[투데이에너지]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최근 서민 경제를 강타했다.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가정에서 난방에 주로 쓰는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42.3% 올랐다.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는 열(난방·온수) 요금도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37.8% 올랐다. 

이번 난방비 폭탄은 지난해 12월분이다. 문제는 지난해 12월보다 더 추운 올해 1월분이 조만간 발송되면 그 여파는 상당할 것이다. 정부가 동절기 가스요금 할인폭과 에너지바우처 지원금 2배

이상 확대 등 내놓은 급처방도 혜택을 받는 일부 취약계층을 제외하고서는 일반 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하다. 

이러한 근본 원인은 해외 자원 의존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석유, 가스 등 자원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변동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외부적인 요인 발생할 때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원 해외 의존도를 낮추던지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에 전년대비 0.8% 증가한 1조2,065억원을 투입,  이 중 1,159억원을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기술개발사업 등 신규과제에 1,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의 상황을 반영하듯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은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성장동력화 및 수출산업화,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한 공급망 안정화 및 수요효율화, 에너지산업 혁신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그동안 우수한 인적 자원을 통한 기술개발로 글로벌 수출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인적 자원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에너지 기술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로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자원 부족은 기술로 극복해야 한다.  

에너지 기술개발은 국내 에너지산업의 변화를 유도함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절실한 시점에서 에너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0.8% 증가에 그쳐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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