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일본의 건축 기업인 곤고 구미는 578년 설립돼 무려 6세기부터 버텨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2006년에 파산하고 현재는 브랜드만 남아 있다. 

세계 기업 중 5만개 이상 기업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평균 업력이 11.4년이며 업력이 50년 이상인 기업은 1,629곳, 100년 이상인 장수기업은 7곳 정도다. 이에 비해 일본의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3만3,076곳에 달한다. 미국은 1만9,497곳, 스웨덴은 1만3.997곳, 독일은 4.947곳이다.

2021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기업 벤처링 경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958년 61년 정도로 평가됐던 기업의 수명이 2027년에는 12년 수준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트업과 같은 신생기업들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지만 기업의 흥망성쇠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허창수 GS 회장은 “잘 나가던 기업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며 오늘의 성공 공식이 내일에도 적용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급변화하는 기업 환경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보유한 핵심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 중 대표적인 장수기업으로는 113년 전 포목점으로 시작한 ㈜두산이 있다. 두산 역시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새 사업 인수 등 ‘변화와 혁신’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삼천리그룹 역시 올해로 창립 68주년을 맞는다. 

현재 40~50년 이상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 이들 기업들이 현재의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장수기업으로 설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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