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한-UAE 수교(1980년) 이래 최초로 이뤄진 UAE 국빈 방문 계기에 도출한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점검하고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창양 장관이 ‘한-UAE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하고 이어서 ‘경제사절단(101개사)’으로 동행했던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UAE 투자유치 확대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창양 장관은 이번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공고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양국이 당면한 대내외 도전과제들을 함께 극복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 구축의 모멘텀을 창출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뒀다.

특히 이 장관은 한-UAE 정부 간 협력 채널 구축, 기업 간 비즈니스 기회 창출, 현지 수출시장 개척, 순방 후광효과로 인한 우리기업 위상 제고 등 ‘1석 4조’의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총 16건의 정부 간 MOU 등을 통해 12개 부처가 협력 채널을 신설·확대하여 한-UAE 간 협력 채널을 구축·공고화했으며 정상 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에너지, 신산업, 문화, 농수산, 방산, 스마트인프라 등 8개 분야에서 61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총 32건 MOU 및 계약을 확보했다.

‘비즈니스 상담회’ 계기에 원전·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 등 6개 분야에서 우리 기업 36개사를 포함한 총 141개의 양국 기업이 참가해 계약 목표액 약 1,100만달러를 달성했다.

MOU 체결, 수출 상담 등과는 별도로 이번 정상순방 계기에 기업 자체적으로 인프라 수주 진전뿐만 아니라 UAE 외 제3국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후속 성과가 이어지기도 했다.

UAE는 1920년대 일본의 양식진주 개발로 인해 경제 기반이던 천연진주 산업이 붕괴된 이후 1960년대 원유 개발로 급성장했지만 최근 기후변화·탈탄소 시대에 대비해 산업 전환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러-우 사태 이후 유가 급등으로 재정 수입이 30배 증가하고 카타르 월드컵 등 특수로 인해 등 풍부한 재정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UAE는 열악한 사막에서 코로나19 등 여러 악조건 가운데 바라카 원전을 기한 내 완공하고 효율적인 운영 등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도가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건설·인프라, 발전·해수담수화 등 대표적인 프로젝트의 성실한 수행 실적이 축적돼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 대한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UAE 내에는 대한민국이 반도체, 배터리, 화학, 자동차 등 단기간 산업 다각화에 성공하고 세계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점에 대해 벤치마킹 대상으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 등 글로벌 위상 강화, 한류 확산(K-Pop, K-드라마 등) 등으로 UAE 내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순방 기간 중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 자임하고 정상회의 등 계기마다 세일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을 뿐만 아니라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280km 떨어진 바라카 원전에 동행하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한 점도 이번 경제외교 성과 도출에 밑받침이 됐다.

이번 UAE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주관한 한국무역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참가기업들의 90% 이상(92.3%)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25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중동 민관추진위원회 실무지원단’ 회의에 참가기업들이 제기한 건의사항들도 이번 대책에 대부분 반영했다.

이번 경제외교 성과사업들은 신설 또는 확대된 한-UAE 정부 협력채널을 활용하고 프로젝트별 소관부처에서 전담해 UAE 측 상대 부처와 공동으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에너지협력 분야는 상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간 제1차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파트너십 회의를 개최하고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파트너십, 넷 제로 가속화 등 기관·기업 간 MOU 이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산업협력 분야는 금번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첨단산업기술부 간 체결된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에 따라 상반기 중 4개 작업반(디지털전환, 모빌리티・항공우주, 소재・부품, 공급망(의료기기 등))을 통해 양국 기업 간 MOU 등의 이행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해 올해 하반기 ‘장관급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순방 계기에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경제부 간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통해서도 이행 관련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세자 방한 계기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 이행을 위해 발족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를 이번 UAE 경제외교 성과사업을 포함해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위원장 산업부장관)’로 확대·개편했다. 

또한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기획재정부 차관이 공동 단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과도 긴밀히 협업해 이번 성과 사업들을 상시적으로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된 2건(국제공동비축, 방산)은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정부 협의채널 통해 애로해소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 등 주도로 확보된 30건의 MOU 등은 4가지 유형으로 프로젝트별로 그룹화해 프로세스 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유형별 소규모 ‘셔틀 경제협력단’을 신설해 UAE 진출에 관심 있는 대·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부처 등이 원팀(One Team)으로 UAE를 방문해 MOU 등 성과 이행 상황을 현장에서 점검·추진할 뿐 아니라 향후 타 중동국가로도 성과 확산을 적극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사우디 및 UAE 정상 경제외교 협력모델을 카타르, 오만 등 중동국가 및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며 향후 정상 경제외교 대상국가와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을 활용한 전략적 협력 채널을 신설 또는 강화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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