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의 1월 수입은 157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수입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에 따르면 원유수입은 6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0% 가량 감소했으나 가스는 67억7,000만달러, 석탄은 2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해 1월 배럴 당 83.47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3월 110.93달러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해 지난달에는 80.42달러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입은 전년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동절기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석탄 등은 수입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전년 대비 에너지 수입이 소폭 감소한 것은 2022년 1월 3대 에너지 수입이 역대 1월 중 가장 큰 161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기인했다. 다만 지난 10년간 1월 평균 에너지 수입(103억달러)과 비교 시 지난달 에너지 수입액인 158억달러는 상당히 큰 규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간 1월 평균 3대 에너지원 수입은 원유가 60억2,000달러, 가스가 30억5,0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대규모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독일·이탈리아 등을 비롯한 비산유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이다.

일본은 에너지 수입 급증이 계속되면서 전체 수입규모도 급증하고 있으며 2021년 8월 이후 2022년 12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 발생한 바 있다.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EU 국가도 2022년 들어 에너지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악화 및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독일은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무역흑자(733억 달러)가 전년비 64.7% 감소했으며 이탈리아는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무역적자(△336억 달러) 발생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며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