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전세계 수소차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넥쏘(NEXO)가 2022년 1만1,17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점유율 자리를 지켰다. 도요타는 미라이 2세대 모델을 통해 수소차 시장에서의 반전을 노렸지만 일본에서 반도체 수요와 부품과 관련된 공급망 중단 문제로 물량 생산에 계속적인 타격을 받아 무위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18.4% 증가해 최초로 2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의 넥쏘와 중국의 수소상용차의 판매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넥쏘의 꾸준한 판매 증가로 점유율 54.0%를 기록하면서 1위로 마감했다. 반면 도요타는 미라이의 판매 부진으로 2021년 1분기에 현대차에게 1위를 내준 이후 갈수록 현대차와의 연간 누적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2위에 머물렀다. 혼다 또한 Clarity 모델의 단종 소식으로 인해 지난 6월 이후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아 도요타와 함께 전년대비 두 자리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유일하게 1만대 넘게 판매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 세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소차 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중국이 2위에 올랐다. 중국의 급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수소차 개발 및 보급 정책에 따른 수소상용차 확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1년 1,770대에 그쳤던 중국의 수소상용차는 2022년 5,227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전기트럭의 배터리에 비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가벼운 무게와 빠른 충전 속도의 이점으로 상용차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수소상용차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