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기가 위축되고 금리는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2021년에 비해 3만8,388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올해로 연정하는 등 판매량 확대 분위기 조성에 힘썼지만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결국 신차 구매보다는 중고차를 선호하는 실속 소비에 방점을 뒀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기후변화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보조금을 통한 각국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 영향에 전기차는 물론 수소차 판매량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및 수입차 판매량은 167만8,5546대로 전년 171만6,934대에 비해 3만8,388대가 감소하면서 2.2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유종별로는 휘발유차가 107만8,939대가 판매돼 전년 107만9,413대에 비해 474대 줄었으며 경유는 34만5,310대가 판매돼 전년 42만4,338대에 비해 7만9,028대가 줄었다. 

LPG차도 8만4,900대가 판매됐지만 전년 10만4,756대에 비해 1만9,856대가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와 수소차는 국내는 물론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에 힘입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15만9,061대가 판매돼 전년 9만9,873대에 비해 5만9,188대가 증가했으며 수소차는 1만336대가 판매돼 전년 8,554대에 비해 1,782대가 늘었다. 

국산과 수입산으로 구별할 때 현대차와 기아, 쌍용차 등 국내 제조사들이 휘발유차는 86만3,980대를 판매해 전년 86만8,354대에 비해 4,374대가, 경유차는 31만2,219대가 판매돼 전년 38만5,248대에 비해 7만3,029대가 감소했다.

정제 설비 부족 및 지정학적 공급 차질 속에서 석유수요 회복에 따른 높은 국제 정제마진이 개선된 가운데 휘발유가격에 비해 경유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경유차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경유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PG차는 지난해 8만4,900대가 판매됐지만 전년 10만4,756대에 비해 1만9,856대가 감소했다. 

전기차는 12만3,676대가 판매돼 전년 7만3,873대에 비해 4만9,803대가 증가했고 수소차도 1만336대가 판매돼 전년 8,555대에 비해 1,781대가 증가했다. 

수입차는 휘발유가 21만4,028대가 판매돼 전년 21만1,057대에 비해 2,971대가 증가했지만 수입 경유차는 3만3,091대가 판매돼 전년 3만9,048대에 비해 5,957대가 줄었다. 

수입 전기차는 3만6,316대가 판매돼 전년 2만6,041대에 비해 1만275대가 증가했다. 

결국 국산 휘발유와 경유, LPG, 전기 및 수소차는 지난해 139만5,111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144만786대에 비해 4만5,000대가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28만3,435대가 판매돼 전년 276만1,46대에 비해 7,289대가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2024년부터 경유차 신규 생산을 중단하는 현상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대신 수소와 전기차 중심의 무저공해 차량 판매가 더 강화되는 기조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LPG차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1만8,473대로 가장 많았던 가운데 현대차의 LF 쏘나타가 1만6,379대로 2위를, LPG화물차인 기아의 봉고 1톤 트럭이 9,599대로 3위, 현대차의 그랜저 3.0이 9,522대로 4위, 승합차인 현대의 스타리아가 7,004대로 5위, 현대 쏘나타 2.0이 6,943대로 6위,, 기아 K5가 4,868대로 7위, 기아 스포티지가 4,227대로 8위, 기아 k8이 3,744대로 9위, 현대차의 아반떼가 2,275대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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