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EU 히트펌프 판매가 2021년 전년대비 34%라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에도 전년대비 38% 증가로 기록을 경신했다. 기록 경신은 프랑스, 폴란드 및 핀란드 등이 수요 견인을 주도했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에 따르면 EU 전체적으로 약 2,000만개의 히트펌프가 설치, 전체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 가운데 약 16%가 히트펌프로 냉난방하고 있다. 2022년 히트펌프 설치를 통해 EU 전체 약 5.400만톤의 CO₂ 배출을 절감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그리스의 연간 CO₂ 배출량에 해당한다. 

회원국별로는 프랑스의 연간 히트펌프 설치량이 가장 많으며 현재 총 430만여개의 히트펌프가 전국적으로 설치됐다. 인구 대비로는 핀란드가 노르웨이 및 스웨덴에 앞서 가장 높은 인구 대비 히트펌프 보유율을 기록했다. 

히트펌프 판매 증가율에서는 폴란드가 지난해 2021년 대비 102% 증가한 약 20만개를 설치하는 등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약 60만대의 가스보일러가 설치된 독일의 경우 히트펌프 보급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는 약 24만대 히트펌프가 판매돼 약 53%나 성장했다. 인구 대비로 핀란드가 14가구당 1개인데 반해 독일은 170가구당 1개로 보급률이 낮다. 

이에 독일 정부는 2024년 100% 가스로 가동하는 가스보일러 판매를 금지하고 가동 원료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65% 이하인 모든 히터의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다. 특히 필요 시 가스로 가동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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