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동북아시아 현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이번주 동북아 주요 바이어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관련업계에서는 4월 동북아시아 인도분 LNG 평균가격이 mmbtu 당 15달러로 전주보다 1달러(6.3%) 하락했다.

아시아의 LNG 현물가격은 12월 중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초 이후 46%나 하락했다.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Kpler의 가스 및 LNG 분석가인 Ryhana Rasidi는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이번 주에 하락하는 추세로 꽤 안정적이었다”며 “우리는 높은 재고 수준, 풍부한 현물 공급 가능성, 그리고 동북아 바이어들의 구매량 하락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동북아 현물시장 수요가 부족한 가운데 중국가스홀딩스가 미국 수출업체 벤처글로벌과 연간 총 200만톤 규모의 LNG 공급 계약을 두 차례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초 중국 유니펙도 오만 LNG와 2025년부터 4년간 연간 100만톤 안팎의 LNG 계약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보다 장기적인 천연가스 물량을 확보하는 등 전향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것은 전반적인 수요량이 낮아진 가운데 중국이 현재의 가격하락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물가격 하락은 남아시아로부터의 매수세를 계속 부추기고 있다.

이번 주 초 인도 최대 가스 유통업체인 게일(GAIL)은 3월부터 5월까지 인도를 위해 LNG 화물 3척에 대한 매수 입찰을 개시했다.

인도의 최고 가스 수입국인 페트로넷 LNG도 5월 인도를 위한 LNG화물을 수입하기 위해 매수 입찰을 했다.

유럽에서는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가 23일 네덜란드 TTF 가스허브의 4월 가스 가격에 대해 mmbtu 당 1.575달러라는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mmbtu 당 14.088달러로 4월 인도 화물에 대한 일일 북서부 유럽 LNG 마커(NWM) 가격 벤치마크를 평가했다.

네덜란드의 가스 도매가격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금요일에 소폭 상승했다. 북서유럽 4월 LNG 인도가격은 mmbtu 당 13.6달러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주 LNG 현물 운임이 태평양 분지의 현물 선박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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