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코로나19로 벗어나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서면으로 대체되던 각 기관의 정기총회도 대면으로 이뤄지는 등 대면 모임에 대한 기피현상이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모임이 점차 늘어나면서 호텔,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는 횟수가 역시 늘어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이 코로나19 전파위험 장소로 지적되면서 다중이용시설이 폐업에 이르기까지 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방역을 위해 환기설비 설치를 권고했지만 매출 감소 등 경제 상황이 악화한 상태에서 추가로 환기설비 설치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결국 지자체, 민간에서 환기설비를 지원했지만 이 혜택을 본 다중이용시설은 극히 드물다. 

과연 현시점에서 코로나19로 높아진 환기에 대한 인식이 환기설비 설치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명석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최근 대한설비공학회 레지오넬라 예방설비전문위원회 학술강연회에서 기계설비 관리 미비로 건물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2016년 온천과 찜질방, 대형목욕탕의 레지오넬라 검출률은 각각 13.0%, 1.7%, 10.9%로 모두 상위권이다.

또한 레지오넬라 환자가 발생한 공동주택의 주거시설 중앙집중식 급탕설비를 조사에서는 환자 발생 후 레지오넬라균 사멸을 위해 60℃로 상시 열소독 운전을 권장했으나 에너지 비용문제로 간헐적 열소독 운전을 시행했다.

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비용적인 문제로 단순조치에 그친 것이다.

위의 사례는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인식은 있으나 실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는 경제적인 면이 상당히 작용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계설비 지원과 관리방안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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