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호 H2리서치 대표 컨설턴트 

[투데이에너지] 지난 3월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동경 빅사이트에서 제19회 국제 수소·연료전지 엑스포(FC EXPO)가 개최됐다.

Battery, PV, 풍력, 스마트그리드 등 8개 분야가 동시에 개최했으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분야는 FC EXPO였다.

또한 동시에 개최된 전문세미나도 수소분야의 전문세미나가 12개로 가장 많이 개최돼 수소산업이 현재 핵심 산업중 하나임을 느끼게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느낀 점은 수소산업 전부분에 걸쳐 많은 제품들이 출품됐으나 수소생산 보다는 수소 저장 및 활용분야(연료전지, 수소그릴, 이동형 수소저장장치 등)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출품됐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적으로 수소 생산이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소산업의 순환 측면에서 수소활용 분야가 활성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수소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부품 관련 전시도 많아 아직 많은 부품들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와 대비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차의 강자 도요타의 경우 수소차 전시대신 수소차 미라이의 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연료전지 제품과 수소저장장치 등을 전시했고 도요타 부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주방에서 도시가스와 전기에너지를 대체해 수소가스를 사용하는 수소그릴이었다.

또한 외부에서 수소가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휴대용 수소이동 장치였다.

세미나에서는 도요타, 혼다에서 발표한 일본의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 전지 차량(FCV) 개발 동향과 현대에서 발표한 FC 대형트럭 개발 및 상용화 부문에는 자리가 없어 일부 사람들은 서서들을 정도로 관심을 모아 여전히 수소산업 분야의 핵심은 모빌리티 분야임을 느끼게 했다. 

2023년은 수소산업 성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수소 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EU와등 주요 국가들은 수소에너지 목표를 상향하면서 금년부터는 수소생산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미국은 인프라부양법안인 IRA에 수소 생산에 대해 최대 3달러/kg의 생산세액 공제를 금년부터 적용하며 EU는 지난해 EU의 에너지 안보계획인 'REPowerEU' 계획에서 2030년까지 수소생산 목표를 2배 향상시킨 바 있으며 올해부터는 그레이 수소와 그린수소의 생산단가 차이를 보조해 주기로 했다.

일본, 캐나다, 인도, 노르웨이도 상반기 중으로 수소생산과 관련한 보조금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일본은 Keynote 발표에서 일본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5가지 전략 분야(운송부문(FCV, 상용차, 선박 등), 국제 수소공급 체인(수소 운반선 등), 수전해 장치, 수소발전(연료전지, 대형터빈), 산업 부문에서 수소 이용)에서 기술개발, 지원·제도 정비, 인프라 정비, 규제개혁·국제표준화 등을 위해 최대 정책적 지원을 정책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소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과 활용이라는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투자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수소생사에는 이미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수소 산업 활성화의 첫 번째 단계인 수소생산과 공급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소활용분야인 모빌리티, 발전 및 그외 응용분야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놀란 것은 이동형 수소용기외 이를 활용한 응용분야를 개발하고 있다는 측면이었다.

이동형 수소용기는 이동형 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면서 국민들과 수소를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수소충전소가 폭발 위험이 있다는 왜곡된 논리로 인해 수소충전소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동형 수소용기는 아직 생각도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기업들도 수소산업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속속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수소생산 분야와 더불어 수소활용 분야에 좀 더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통해 수소생태계가 활발히 작동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