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본사 전경. 

[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올해 각 가정의 에너지 요금 지출이 전년대비 20%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동절기 난방비 급등사태 진단과 대응방향 이슈 리포트’ 보고서를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난방)용 도시가스 수용가당 연평균 지출액이 전년대비 22.9~30.4% 증가(기본료 및 부가세 제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택(난방)용 도시가스요금이 인상없이 현 수준(19.7원/MJ)에서 동결될 경우 주택(난방)용 도시가스 수용가당 연평균 지출액은 전년 40만5,000원에서 올해 50만4,000원으로 2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4월 도시가스요금이 인상(2.6원/MJ)된 후 추가 인상이 없을 경우 주택(난방)용 도시가스 수용가당 연평균 지출액은 전년 40만5,000원에서 올해 53만4,000원으로 약 3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가구당 연평균 전기소비 지출액은 전년대비 17.5~23.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월 전기요금 인상(13.1원/kWh) 후 추가 인상이 없을 경우 가구당 연평균 지출액은 전년대비 약 17.5% 증가(2022년 33만4,000원→2023년 39만2,000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1월에 이어 7월 전기요금을 추가 인상(13.1원/kWh)할 경우 가구당 연평균 지출액은 전년 대비 약 23.5% 증가(2022년 33만4,000원→2023년 41만2,000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난방비 부담이 축소되기 위해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한전 및 가스공사의 재무구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제기했다. 

아울러 국제 에너지가격은 단기간 내 러・우 전쟁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원가 이하로 공급 중인 주택(난방)용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수준이 유지될 경우 한전 적자 및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국제 에너지가격이 에너지공급위기 이전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의 인하를 기대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누적된 적자와 미수금을 보전하기 위해 요금인하 폭은 국제 에너지가격의 하락분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전, 가스공사 등 난방 에너지 공급사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난방용 에너지(도시가스·전기) 요금은 상당 기간(3년 이상) 코로나 시기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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