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인은 먼지 속 바일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헤파필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사람들의 청소 습관 및 행동을 분석한 글로벌 먼지 연구(Global dust study) 연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가정 내 먼지 및 먼지가 일으킬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이해하고자 진행됐다. 

한국을 포함한 총 39개국 약 3만3,9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과반수 이상인 75%는 ‘가정 내 바이러스가 걱정된다’고 답해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59%의 응답자는 전반적으로 청소를 통해 제거하려고 하는 집안 먼지 속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81%의 응답자는 청소를 하지 않으면 먼지 속 바이러스가 이틀 이상 표면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단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바이러스가 먼지 속에서 하루 또는 이틀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해 타국가 대비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람들이 집에서 먼지를 제거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먼지나 오염물을 청소기로 빨아들이기만 한다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철저한 필터레이션(Filtration) 과정이 없다면 진공청소기 사용은 무의미하다. 

미흡한 필터레이션과 완벽하지 않은 밀봉 시스템을 가진 진공청소기들은 흡입한 물질 일부를 다시 주변 환경으로 배출하게 되기 때문이다. 필터의 설계, 공기 흐름 경로 그리고 밀봉 시스템이 함께 원활히 작동하면서 먼지를 흡입하고 다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주목받은 키워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4명 중 3명은 공기 필터의 일종인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를 ‘모른다’고 응답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헤파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수치가 36%를 기록하며 글로벌 평균 25%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고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국가 중에서도 인지도가 가장 높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나 위생과 청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헤파필터가 장착된 모든 제품은 다 ‘헤파 등급 제품’이라고 오해한다.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표준 기관인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에 따르면 기계 내부의 필터가 ‘헤파 등급’인 것만이 아닌 기계 내 모든 필터와 밀봉률이 헤파 등급이어야만 비로소 ‘헤파 제품’으로 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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