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호원 한국에
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실책임
연구원

[투데이에너지] 우리는 지금 ‘플라스틱의 시대’로 불릴 만큼 많은 플라스틱을 쓰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내 주변을 살펴보게 되면 아주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쓰고 있고 여러 가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목적으로 엄청나게 다양한 플라스틱 종류들이 쓰이고 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플라스틱 제품들은 보통은 한 종류의 성분으로 돼 있는 제품들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 시대이다. 

우리가 생활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식품 포장재의 경우 단일 제품으로 구성된 제품보다 여러 가지 소재가 복합적으로 적용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보통은 재활용 표기에 Other라고 표시된 제품들은 PET, PE, PP, Aluminum foil 등으로 구성된 복합소재라고 볼 수 있다.

생활계 폐플라스틱에서 많이 발생되는 비닐류 등은 제품보호, 수분흡착 방지 등의 목적으로 여러 가지 복합 소재로 돼 있어 재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어 미세플라스틱 문제, 환경 오염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19년 기준 933만톤/년(생활폐기물+사업장생활폐기물+건설폐기물)으로 매년 증가되고 있으며 발생기준으로 생활 폐기물(가정+사업장)이 약 35.8%, 사업장폐기물이 약 58.3%, 건설폐기물이 5.9%로 나타났다. 처리기준으로 봤을 때 매립(4.7%), 재활용(65.8%), 단순 소각(29.1%)으로 처리되고 있다(자료 출처 : 국가통계포털). 

통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재활용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 재활용 업체에서 선별 과정을 거친 후 화학적 재활용이나 소각, 매립으로 보내지는 부분은 현재 통계에 반영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플라스틱 인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분리 배출, 재활용, 최종처리까지의 전주기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통계포털에서는 매년 생활 폐기물, 사업장비배출시설계(생활계)폐기물, 건설폐기물로 분류해 연간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 폐기물의 경우 현재는 종량제 방식 등 혼합배출-가연성-폐합성수지류와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폐합성수지류-비닐류, PET병, 발포수지류, 기타로 분류하고 있으며 처리 기준에 따라 재활용, 소각, 매립, 기타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분류 기준을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의 산업 구조와 연계해 플라스틱 생산량, 배출원별, 플라스틱 종류별로 분류하고 재활용의 경우 물질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으로 좀 더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좀 더 세분화된 통계자료가 미래의 상황예측과 대응 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플라스틱 전주기 발생저감 및 재활용 대책(2020.12.24.),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 안(2021.10.18.)의 발표를 통해 폐플라스틱의 플라스틱 생산·소비를 원천 감축하고 수거된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확대하며 장기적으로 2050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해 탈 플라스틱 사회로 전환 추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폐플라스틱으로부터 물질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열분해, 가스화)을 통한 순환이 가능한 자원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 중에 있다. 

이중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현재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와 에너지 자원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도 LG화학, SK Innovation, SK지오센트릭,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들이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관련된 해외 기술 라이센싱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체계적으로 분류된 플라스틱 원료를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폐플라스틱의 분리·선별이 선행되지 않은 현재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제품의 특성상 일부 제한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분리·선별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고순도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분리·선별 기술이 필수적이다. 가스화, 열분해 등의 화학적 재활용 관련된 전 방위 산업 육성과 관련하여 수집된 폐플라스틱의 사용처에 맞는 분리 선별 기술이 필요하고 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의 분리·선별 기술은 재활용된 공정의 효율 증대, 제품의 품질 향상과 더 많은 에너지자원과 오염물질 저감을 통한 환경보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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