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서연 기자

[투데이에너지 윤서연 기자]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다. H2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세계 수소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우리나라는 중국, 미국을 제치고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판매량이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볼 수는 없다. 2021년 말 넥쏘의 리콜 문제로 인해 반등한 것으로 비춰진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있어 수소차는 편의성 부문에서 부족한 점이 다분하다.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다. 현재 국산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뿐이다. 2018년 출시된 이후 신규 모델 공개가 늦춰지고 있고 현대차는 승용차 부문보다 상용차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지난 2월 공개된 BMW iX5 Hydrogen은 100대 한정 생산으로 발표돼 수소차 시장 확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 올해 3월 기준 서울 시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약 3,000대다. 서울 시내에 운영 중인 충전소가 9개소에 불과한데 3,000대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보다 충전 인프라가 2배 정도는 늘어나야 한다”며 수급이 맞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다만 충전소 운영적자 문제와 운영시간 확대 등 수소충전소 확대에 앞서 운영사 측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충전 요금 인상과 커져가는 전기차 시장에 뒤처지고 있는 현실 등 문제점들이 남아있다.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승용 부문도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새로운 대응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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