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제 6조 3항에 의거해 미래산업 성장동력 분야 및 핵심기술 개발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강국을 위한 세계 최고의 산업기술 Think & Do Tank 역할로서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할 수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에너지기술혁신정책 아젠다 발굴 및 전략수립을 수행하고 있다. 

이원용 MD는 R&D전략기획단에서 에너지분야에서 R&D의 심의와 함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시 각 기관을 연결하고 총괄하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이원용 MD에게 R&D전략기획단에서의 역할과 합리적 R&D 방향에 들어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R&D전략기획단에서 맡은 업무는.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은 산업기술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을 연결하는 가교(bride)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MD로써 에너지산업대전환을 위해 정부와 에너지 산업 및 기술전문가와 협력해 대규모 기술개발사업 발굴·기획, 에너지기술혁신 정책 방향제시, 전문가 네트워크 확대를 주요 업무로 진행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혁신기술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에너지기술혁신사업의 기본방향및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에너지산업별· 기술별 동향 분석, 초격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수출 연계 에너지신산업, 에너지 안보에 걸친 포괄적인 혁신기술개발 전략도 수립 중에 있다. 혁신 기술과 함께 스케일업 기술, 에너지 융복합기술 추진 전략도 마련해 수출 산업화를 위한 해외 시장 진출과 지역 특성에 맞는 국내 수용성 향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약력은.
1985년 에너지기술연구원 입사 후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수력, 화력 발전 등 에너지전반에 대한 연구와 기획 및 정책 연구를 두루 수행해왔다.

특히 1991년부터는 연료전지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해 국내 최초로 가정용 연료전지,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공인 인증 에 필요한 연료전지 성능평가 센터를 구축한 바있다. 2009년부터는 산업부의 수소연료전지 PD을 최초로 수행해 4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이후 미국 워싱턴 DC로 파견돼 에너지 정책에 대한 연구를 2 년간 이어가며 미국 재생에너지협회 국제협력운 영위원로 활동했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연구기획조정실장과 부원장으로서 연구소의 탑다운 과제 기획과 전주기 관리를 담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의 에너지 MD로 임용돼 해당 업무를 수행 중에 있다. 기술개발, R&D 기획, 정책 분석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한 덕분에 지금의 MD 역할을 수행하게 된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제 평가 시 주요 기준은.
혁신기술 과제, 상용화 과제, 공공성 기반과제 각각의 목적에 따라 평가 주안점이 다르다.

혁신기술 과제는 도전성, 혁신성, 중복성을 중점 적으로 평가하며 기존 사업과의 차별성 및 연계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상용화 과제는 ‘스케일업 기술’로 산업기여도,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등기술 경쟁력, 국내 대규모 보급 가능성 등을 중점 평가하고 있다.

공공성 기반 과제는 탄소중립 등 사회문제 해결 기여도,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공공성 기반 과제는 단기적으로 기업이 투자하기 어려운 장기과제, 기반구축이 필요한 대형과제가 필요한 경우이며 사업 완료 후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기획된 과제에 대한 투자 우선 순위를 정하고 또한 진행 되고있는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성과가 도출되고 있는지를 중간 평가하기도 한다. 이외에 에너지MD 로써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대형 과제가 기획 시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관 간의 역할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R&D트렌드는 어떤지.
최근 기후위기와 러-우 전쟁 등의 발발로 탄소 중립과 에너지안보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신기술이 핵심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아우르는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에너지 시스템 통합화, 부문간 연계 등 융복합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자세히 보면 무탄소, 저탄소 발전 등 화석연료 전환과 관련해 차세대 원자력, 고효율 태양광, 대형 해상 풍력, 암모니아·수소의 전소·혼소 발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계통안정화와 관련해 에너지 저장시스템, 섹터 커플링이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효율화·전기화 분야의 제로에너지 건물, 히트펌프, 모터기술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화가 어려운 분야의 수소화와 바이오 연료 활용방안, CCUS 등이 함께 연구되고 있다.

■기술개발 지향점과 효율성 향상 방안은.
기술패권과 자국 보호주의 무역이 전 세계적으로 팽배해지면서 재료부터 부품, 제조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안보 강화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기술 공급망과 생태계를 분석해 향후 수급에 Bottle neck이 될 수 있는 핵심 기술 위주로 확보해야 한다. 또한 SMR로 대표되는 차세대 원자력, 수소제조 및 활용, 에너지 저장 등 신산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스케일업 및 에너지 융복합 기술과 함께 수출 산업화를 위한 해외시장 진출형 에너지 기술개발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

R&D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임무지향형 과제 발굴과 미션 달성 기여도를 기반으로 하는 평가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과제 단계부터 시장 수요에 기반해 기획해야 하며 시장 수요와 기술 공급의 최적의 연계점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향후 확대될 지역기반 분산 전원에 대한 과제기획을 고려할 경우에 지역의 입지와 재생에너지 자원, 수요에 입각한 지역기반 맞춤형 기술개발과 대규모 실증사업이 필요할 것 다.

또한 R&D 투자 포트폴리오 합리화와 사업 성격에 맞는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혁신기술의 경우 한계기술에 적극적 으로 도전하는 장기혁신기술에 대한 연구가 필요 하다. 미래 구현이 필요한 도전적 기술의 길목 특허 확보 등 임무지향의 과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제 설정시부터 미래 기술의 시장 진입을 감안한 목표를 제시해야 하며 대신 방법은 창의적 으로 수행해야 한다. 시장 수요를 먼저 확인해 임무를 설정하고 이와 연계된 산·학·연이 함께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R&D를 수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현장 적용성과 수용성을 증대 시켜야 한다.

융합기술의 경우 단위 시스템을 위한 핵심 공급망 기술과 더불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위한 System of system으로서 에너지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통합 에너지 기술도 중요하다. 또한 지역단위 분산에너지의 확대가 필요하다.

앞서 설명한 통합에너지 개념을 지역 커뮤니티 단위로 적용해야 하며 지역에너지의 최적화와 자립 률을 바탕으로 국가망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끝으로 하고픈 말은.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분야에 집중하기 보다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시스템 최적화를 추진해야 한다. 에너지산업도 탄소 중립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며 수출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또한 기술 공급망 확보와 함께 수요와 공급을 고려한 통합된 에너지 시스템 관점에서 국가 그리 드와 지역에 기반한 에너지 분산자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에너지기술의 확대, 화석연료를 대체해 새롭게 형성될 에너지원의 생산, 저장과 유통을 고려한 에너지 캐리어 기술의 확보와 최종 소비단인 건물·산업·수송을 망라한 에너지 수요관리를 포함한 사용효율의 최적화를 통합시킬 에너지기술이 필요하다.

즉 외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증대, 국내와 국외 수입까지 고려한 새로운 에너지 캐리어, 수소에너지 조기 기술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전기위 주의 재생에너지·원자력과 최종 소비단인 산업· 건물·수송을 연계시키기 위해 power to x와 섹터 커플링, 저장을 포함한 에너지 통합개념으로 에너 지기술개발 정책이 필요하다.

에너지망 역시 최종 소비단을 고려해 전기, 열, 수소연료를 아우르는 통합망으로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75% 이상의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사용되 므로 최종사용에너지의 수요와 형태를 고려한 공급단의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 앞으로 전개될 분산자원으로서의 원자력은 열, 전기, 수소를 고려한 다목적 발전원으로써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기술과 수소환원제철과 연결시킬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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