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코스테크 대표
김현수 코스테크 대표

[투데이에너지 윤서연 기자] 정부는 지난 2월 올해 수소차 1만7,000대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환경부는 연말까지 총 320기를 구축하고 국토부는 화물차용 수소충전소, 수소교통복합기지,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등 교통물류 거점별 수소충전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소시대를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소충전소의 설계, 시공 및 유지보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 코스테크는 수소충전소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다방면에서 활발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직영 시공팀을 운영하며 안전성과 직접 대응을 통한 차별화 전략도 가지고 있다. 김현수 코스테크 대표를 만나 코스테크만의 차별성과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해 개선돼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얘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

■코스테크에 대해 소개한다면.

코스테크는 수소충전소 설계, 시공 및 유지보수, 수소관련 시험연구 장비 제조 및 수소관련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수소전문기업이다. 코스테크 설립 계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부장 출신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검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탈에너지 전문기업을 만들고자 2016년부터 시작하게 됐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고압 및 LP가스시설 설계와 시공을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청정 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해 수소산업 육성 정책이 활성화 되며 2019년부터 사업방향을 전환해 수소중심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이후 수소충전시스템 설계, 시공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및 제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기업부설연구소와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ISO 9001, 14001, 45001 인증을 받았다. 2022년에는 수소 제품분야에서 특허를 취득하는 등 수소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에 초고압 시험장비(4종)를 납품했으며 대전낭월 수소충전소, 여수 충전소를 시작으로 군산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인천 남동농협, 진주호탄, 포항 장흥, 성주휴게소 등 9개 수소충전소 설계 및 시공 사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현대로템에서 수주를 받아 수소개 질기를 제작 중이다. 수소개질기는 도시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수소로 전환해 스택에 공급하는 장치이다. 당사는 충전소 사업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가능한, 즉 수소 산업 전주기에 도전하려 한다.

■코스테크만의 차별성은.

코스테크는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수소충전소를 구축 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기술력과 차별화된 사업시스템이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테크는 수소충전소 시공에 있어 외주사 도급 없이 직영 시공팀을 운영하고 있다. 품질 저하 방지와 신속 대응 측면에서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공 기술력을 축적하고 이를 설계와 유지보수까지 반영해 고객사에 차별화된 시공품질과 즉각적인 AS가 가능하도록 노력 중이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올해 하반기에 수소충전소 2개소를 구축·운영 예정이다. 당초 2022년 하반기에 코스테크 계열사가 운영 중인 전주시 상림동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건축공사가 지연돼 올해 구축될 예정이다. 상림동 수소충전소는 연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2022년 도로공사와 협약을 통해 구축 중인 성주 휴게소 수소충전소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운영한다. 성주휴게소 충전소의 경우 상용차용 충전소로 현대차에서 수소화물트럭을 보급함에 따라 원활한 운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정부에서 발표한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에 따르면 향후 셀프 수소충전소도 도전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는 셀프충전을 실시하고 있고 수소충전소 운영사 입장에서 본다면 충전사의 운영 부담 감소와 운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충전소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안전 관리자를 상시 배치해 교육이수 여부 확인 및 충 전방법 안내를 실시하고 충전노즐 파손방지 장치, 돌발상황용 비상정지장치 및 비상 호출버튼 등 안전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해 정책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은.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수소충전소가 완공되며 수소충전소는 규제와 관련해서는 큰 무리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행법상 수소충전소는 주변 보호 시설과 안전거리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문제는 도심 내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단독 충전소가 아닌 복합으로 할 때 이격거리를 완화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부분에 있어 단독 충전소의 경우에도 이격거리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뿐만 아니라 인허가 절차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기술 검토서의 신속한 확인이 이뤄지길 바란다. 가스안전공사에 기술 검토서를 제출하면 통상 1~2달이 걸린다. 기술 허가를 받아야 차후 문제들이 해결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여기서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수소 선도국가로서 발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이런 부분이 해결되길 바란다. 또한 수소 기업들이 재정적으로 자립도가 우수한 기업이 몇 개 없다. 이에 정부에서 재정적 지원을 폭넓게 해준다면 사업을 함에 있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수소 분야 인력 충원도 시급하다.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당사에서도 지역소재 마이스터고와 협약을 맺어 기술 교육과 장학금, 향후 취업 지원 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정부에서도 수소 기술 인력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올해 목표는.

코스테크는 2030년 세계최고의 수소설비 구축 엔지니어링사가 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수소설비가 압축 수소충전소에서 액화수소, 그린수소 생산설비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함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전을 달성 하고자 한다. 올해는 9개의 수소충전소 구축 예정에 따라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최고의 품질과 신속하고 안전한 시공을 통해 최고의 시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아울러 시공과 유지보수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선점을 설계에 반영해 수소충전소 설계부터 시공까지 표준을 모델링화 하고자 한다.

■이외에 더 하고 싶은 말씀은.

코스테크는 현재 수소저장용기와 수소충전시스템 관련 2개의 정부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회사를 성장시킨다는 신념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 선도국가로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 기업 등의 노력으로 하루가 다르게 수소산업이 발전하고 있지만 수소관련 소재, 부품, 장비 등이 외국산 고가부품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소부장 핵심기술이 단단히 뿌리내린 상태에서 시작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보니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와 유관기관이 기업의 소부장 핵심기술 연구개발, 생산혁신, 수출 등 다각적인 지원과 함께 대폭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수소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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