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서연 기자

[투데이에너지 윤서연 기자] 지난 5월31일 H2KOREA와 KOTRA는 ‘수소전문기업 해외판로개척 세미나’를 열고 국내 수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지원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리나라 수소전문기업은 4월 기준 64개 사로 수소생산부터 모빌리티, 연료전지, 운송 분야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중 우리나라는 수소충전소, 모빌리티, 연료전지와 같은 활용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들 또한 활용 분야에 있어 해외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해외진출에 앞서 국내 수소시장의 내실화를 공고히 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국 내수소기업들은 각종 규제와 법안 부재로 인해 사업화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증 사업과 기술개발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보니 양산을 통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도 아닐뿐 더러 부품의 성능 검증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또 다른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국내 수소시장 내실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해외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이 빠져나가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수소선도국가로서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수소생태계 전주기 전략을 갖고 있다. 세계시장이 우리나라의 수소시장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십분 활용해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초기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뿐만 아니라 기업 간의 협력도 강화돼야 한다.

해외 수소시장이 초기 단계임에 따라 빠르게 진입해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소 생산부터 활용, 운송 등 전 사업 분야의 국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선제적 대응과 국내 정책 및 법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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