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23년간 에너지진단 시장 발전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아텍에너지는 이번 세계기후산업 EXPO에서 진단 수행 현황 및 고객 만족도 등을 인정받아 우수진단기관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텍에너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중소기업들도 탄소감축 및 ESG 진단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김익환 아텍에너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번 세계기후산업 EXPO에서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하셨는데.
저희 아텍에너지는 2000년 설립된 에너지분야 전문컨설팅(진단) 기업으로 그동안 대통령 표창은 물론 산업부장관상, 2021년도에는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다시 우수진단 업체로 선정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우수진단 업체 선정은 진단 사업장이 만족할 수 있도록 참신한 절감 아이템 발굴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 에너지공단에서 진단실시 사업장에 대한 평가결과가 반영됐으리라 짐작되며 앞으로 더열심히 노력하라고 주신 당근이라 생각한다.

■최근 주요 추진 중인 사업은.
연간 몇 개 업체를 진단할 것인가 하는 목표보다는 진단받는 업체가 필요로 하는 진단 내용이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고 일을 추진해 왔다.

또한 대기업은 에너지 경영 시스템을 포함해 MES 등의 생산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기술적으로나 자금력으로나 어려운 환경에 있으므로 이러한 중소기업의 에너지 관리를 돕기 위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들어 2021년부터 에너지 관련 제어기와 관리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까지 냉난방 펌프 자동제어기(EMC: 냉온 수기의 에너지 절감), 공기압축기 성능 및 대수제어 시스템(EEC: 공기 압축기의 운전대수 자동제 어로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RTU: 소비전력과 압력, 유량, 온습도 등의 모니터링과 피크전력 제어로 에너지 절감)을 개발했다.

내년에는 중소기업체가 이러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사무실 컴퓨터나 개인 모바일을 통해 에너지의 사용과 필요한 설비 제어를 할 수 있는 RTU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강조해 주셨는데.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은 Small EMS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동기 등 전력 사용기기 6~100개 지점에 대한 전력사용량은 물론 역률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압력, 유량 등은 4개 포인트를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그리고 제어기능으로서는 전력 최대수요전력제 어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내용을 현장과 사무실 컴퓨터를 통해서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언제든 확인 가능하다.

이것이 꼭 필요한 이유는 실시간 데이터를 일일, 주간, 월간 등 주기별 사용량 확인을 통해 분석할수 있으며 에너지 사용량이 시간대에 따른 어떤 패턴을 나타내는지 확인할 수 있고 대책을 수립하기가 용이하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사고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중소형 건물에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에너지의 합리적 사용이 일상화 될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표적인 진단사례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을 통해 기존의 설비를 조금만 변경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들은 많은 경험을 가진 기술자가 아니면 잘 알 수 없는 내용 들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몸 상태를 대충 알기는 하지만 작은 신호가 어떤 내용을 숨기고 있으며 간단한 운동 등을 통해 얼마나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는 전문의사의 진단과 조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각 업체의 에너지 절감 사례는 전문 진단 업체의 현장 진단을 통해 알 수 있다.

저희는 23년동안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정밀진단 448건, 중소기업진단 798건 추진해 왔다. 우리가 제시한 진단 솔루션은 투자 대비 경제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절감과 탄소감축 효과도 뚜렷해 업체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대표적 사례로는 국내 유명 전자업체에 대해 진단한 결과로서 대부분 설비가 잘 운영되고 있지만 냉각탑 운전현황에 대해 개선부분을 제안한 내용으로서 전반적인 진단의 필요성을 재확인해 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해당 업체 1공장에 설치돼 있는 공기압축기 냉각수는 UT1 냉각탑으로 보내져 냉각돼 돌아왔었 다. 진단당시 냉각수 펌프는 3대가 운전 중이였는 데 총 동력은 617.3kW였다. 가장 문제점은 냉각탑과 공기압축기의 거리가 멀고(820m) 냉각수 펌프 양정이 높게 설계돼 에너지낭비가 많을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UT1로 가서 냉각하던 냉각수를 공장 공기 압축기와 거리기 가까운(215m) UT3에 보내 냉각하게 함으로써 동력에너지를 절감하도록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번 진단을 통해 해당 공장은 연간 62만6,778kWh 전력절감으로 연간 6억1,876원 절감하는 성과를 볼 수 있겠다.

■에너지진단 시장 현황은.
최근에는 의무진단을 받아야 하는 업체에 비해 진단기관이 많아져 진단비용을 저가로 제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요인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자격을 가진 기술자가 상당한 기간의 숙련과 경험을 통해 현장에 가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함에도 최저임금 수준의 저가수주로 인해 유능한 청년 인력 유입이 어려워졌고 기존의 경험자는 고령으로 은퇴하는 과정 중에 있어 시간이 갈수록 업계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 24.4% 감축을 위해 여러가지 시책들을 내고 있지만 정작이 계통의 전문직들이 부족해지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아텍에너지는 에너지진단 사업 초창기부터 진단 한 우물만을 파고 있었던 관계로 진단 업체 증가로 인한 수주환경이 나빠지고 있지만 진단 선발 업체로서 사명감을 갖고 관련 정부기관이나 대기 업들과의 협업과 진단 후 기대 효과를 담보한 시공능력으로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두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자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관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도 전문가를 통한 진단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회장으로도 역임하고 계시는데.
2021년도부터 협회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에너지진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건의해 왔다.

그런데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진단비용이 저가로 결정돼 진단 품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논리로 본다면 그레샴의 법칙과 같이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결과가 될 것 같아 염려가 많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적정한 진단비용으로 양질의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진단기관 스스로도 수준 높은 진단을 위한 교육과 기술자 양성을 위해서는 지나친 경쟁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탄소배출 감축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관련기관들이 함께 유기적으로 꽤 긴시간을 협조해 나갈 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에너지 진단의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은 물론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아텍에너지가 추구하는 방향은.
저희는 앞으로도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에너지 진단 사업에 최우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며 이를 통한 국내 2차 산업의 건강한 발전과 지구 온난화 방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내년에는 중소기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의 확산과 에너지 다소비 사업 장에 대한 진단 활성화로 국가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탄소배출 감축 전문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할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외 전하시고 싶은 말씀은.
기업의 환경사회적 역할이 요구되는 ESG제도가 여러 기업에서 지속가능 경영차원으로 도입되고 있다. 
ESG 평가에서 환경의 이슈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으로 에너지 소비절감이 중요한데도 에너지진단기관의 참여가 부족한 것 같다.

ESG의 온실가스 감축은 평가업체별로 평가방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에너지분야는 에너지공단이나 에너지진단협회로 하여금 평가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며 전문 진단기관의 참여로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