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최근 중동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협력 분위기가 '신(新)중동 붐'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2023년 1월 UAE와의 정상 경제 외교를 통해 시작된 한-중동 협력은 바레인(산업통상부장관 방한5.13), 오만(에너지광물부차관 방한5.25)에 이어 카타르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한국을 방문한 모하메드 알 타니 카타르 통상산업부장관과 함께 2019년 이후 4년 만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방한에는 최초로 카타르국부펀드(세계 9위)가 참가함으로써 신산업 투자 기회 창출에 따른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투자 협력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는 2012년 설치된 장관급 협력채널로서 이번 6차 협의회에는 산업부 등 9개 부처에서 무역·투자, 에너지, 건설․인프라, 농업, 해양수산, 민간항공, 보건, 교육, 첨단기술, 문화, 스포츠, 지식재산 등 12개 분야에서 성과사업 점검 및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그간 LNG・원유 등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형성된 한국과 카타르 간 오랜 신뢰 관계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카타르 국부펀드의 참여를 통해 에너지・건설 위주의 교역을 농식품・보건・문화스포츠・교육 등 신산업 분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전체 LNG 수입량 4,640만톤 중 21%에 달하는 973만톤 규모를 카타르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간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KOTRA-Invest Qatar 간 투자협력, 특허청과 카타르 통상산업부 간 지식재산 협력, 넥스트온-Invest Qatar 간 스마트팜 협력 등 총 3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되었으며, 향후 스마트그리드, 발전, 전기안전관리 등 양해각서(3건) 및 해운협정 등 4건을 추가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6월14일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한-카타르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동 행사에는 카타르 국부펀드, 투자진흥청 등 투자 관련 기관을 포함해 양국에서 총 8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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