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전 서울본부에서 집중호우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전 서울본부에서 집중호우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이정헌 기자] 계속되는 호우로 돌발적 정전, 댐 월류, 송‧변전 공사현장 및 산업단지 안전사고 등 주요 에너지·산업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집중호우에 따른 국민 우려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이창양 장관은 유럽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한전 서울본부(서울 중구 소재)로 이동해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핵심 전력설비와 기업들의 생산·업무시설이 밀집한 산업단지의 피해 상황 및 조치계획에 대해 점검했다. 우선 호우로 인한 전주, 전선 등 배전설비 손실로 지난 13일 이후 약 3만8,000세대의 정전이 발생했으나 이 중 99.7%는 복구 완료됐으며(16일 16시 기준) 잔여 세대도 진입 여건 등이 확보되는 대로 신속히 복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15일 오전 월류 발생으로 하류 지역 홍수 우려가 있던 괴산댐의 경우 수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안정화됐으며 댐 안전성 확인을 위해 전문기관(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긴급점검을 실시 중이다. 이번주 중 호우예보가 지속 중인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산업부·한수원의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대피 주민들이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단지의 경우 산단공·지자체·안전 유관기관 등과 협조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 중심으로 상시점검을 실시 중이며 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과 협업해 즉각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창양 장관은 “상황 발생 시 관련 기관이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중복적·반복적 정보 공유체계를 갖출 것”을 강조하며 “산사태 등으로 우려되는 산지 태양광, 송전선로 건설 현장 등 취약지역은 주민대피 등 선제적인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작년 태풍 시 산업시설 수해 피해와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업기반 시설 피해 예방 및 복구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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