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감도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포항시는 1일 정부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에 최종 통과하면서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과 기업 활동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료전지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제품 제조·설치·운전 기술을 보유한 반면 핵심 소재와 부품 상당수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제품 고부가 가치화와 가격 절감 달성에 한계를 지닌 셈이다.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주요 소재·부품 생산기술 확보와 동시에 공급망 내재화를 통해 관련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다.

클러스터는 크게 △기업 집적화 코어 △부품 소재 성능평가 코어 △연료전지 실증 코어 등 3개로 구성된다.

기업 집적화 코어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약 20만m²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기업 집적 등을 통한 생태계 구축과 수출 전진기지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곳에는 완제품 중심의 앵커기업과 함께 협력 부품·소재 중소기업 등 총 30개사가 모여 국내 유일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기업 집적공간이 꾸려진다.

부품 소재 성능평가 코어는 기업 집적화 코어 옆에 1만1,408m² 규모로 조성된다.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와 연계해 부품 성능 평가를 통한 국산화와 연료전지 표준화를 지원하는 연료전지 부품 시험 장비 및 기업실험동이 들어선다.

연료전지 1기에는 최소 4천개에서 최대 1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고가의 시험용 장비를 구축하기 부담스러운 구조다. 대용량 핵심부품·소재를 평가할 수 있는 장비시설 20종 26기와 통합평가시스템을 이곳에 구축해 클러스터 내 기업들의 부품 소재 개발을 돕고 산학연관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실증 코어는 8,500㎡ 부지에 가정·건물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실증하는 연료전지 실증동과 대용량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실증하는 옥외공간이 조성된다.

현재 연료전지시스템 7종 24기(1.56MW)의 실증이 계획돼 있으며 최대 4MW까지 실증 가능토록 설계된다. 핵심부품 국산화와 더불어 한국수력원자력과 연계해 연료전지시스템의 장기운영, 전문인력양성 네트워크 확립, 유지보수 기술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사업 전담기관을 맡고 있다. 경북도,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클러스터 추진단과 학계, 연구기관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기업 협의체(가칭)도 운영해 기업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의 구심점을 만들 예정이다. 협의체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주기적 간담회를 열어 기술 동향과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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