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 “올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다” 최근 피터 칼머스 나사 소속 기후과학전문가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세계기상기구(WMO)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첫 3주의 기온은 평년보다 1.5도 가량 높아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꼽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한 온도에 거의 접근한 수치이다.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태풍 ‘카눈’도 경로를 이동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는 폭염 대비 부족으로 온열 환자가 속출해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최근 우리나라 기상청의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에 의하면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21세기 후반에는 고온으로 신체 이상이 발생하는 ‘열 스트레스’가 최대 11배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지수는 현재(26.1℃)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3.1∼7.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폭염, 극한 호우, 이상 고온 같은 복합재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1.5도 마지노선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되면 막기는 어렵다고 기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지나 ‘끓어오르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현재 기후변화는 공포스러운 정도이지만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놀라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 기후문제는 중장기적인 전략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단기적인 시스템 도입이 더 시급하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기후위기 대응정책과 전략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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