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안산시에 머물고 있는 우크리아나 고려인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에서 국내에 입국한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양국이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에서 비롯됐다. 장기화되는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피란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 생활을 지원하면서 전쟁의 아픔과 피해 극복을 위한 희망 나누기에 동참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전쟁 이후 국내로 입국한 약 1,000명의 우크라이나 고려인은 안산을 포함해 광주시, 인천시 등 고려인 마을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지자체와 기관 등을 통해 일자리, 주거 등 생활의 일부를 지원받고 있으나 고국의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원하며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 시화사업본부 등 직원들이 참여했다. 생필품과 선물꾸러미 등을 200여 가구에 전달하고 고려인 문화센터 학생들과 쿠킹클래스, 페이스페인팅 등의 활동을 하며 소통과 교감의 시간을 함께 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광주 등 다른 지역의 우크라이나 피란 고려인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추진해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재건과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폴란드에서 진행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여해 재건을 위한 기술지원과 물 공급설비의 인도적 지원에 관한 의사를 밝혔다. 카호우카댐 복구 등 물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후속 조치로 7월26일 영국 리버풀에서 UHE(Ukrhydroenergo; 우크라이나 수력댐 운영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참여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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