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 표지.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 표지.

[투데이에너지 이정헌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가 16일 전기차·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 책자를 발간했다. 이번 책자는 2021년 12월에 발간한 책자에 비해 기초 데이터 확대, 충전 전력량 기반의 패턴 도출 등이 개선됐다.

책자에는 국내외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 현황, 관련 지원 정책 등의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으며 충전 전력량 기반으로 시간대별, 충전 속도별(급·완속), 설치장소별 등 다양한 구분에 따른 충전기 이용 행태에 대한 분석도 담고 있다.

책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기차 등록 대수(누적)는 2023년 5월 말 기준 약 45만대로서 전체 등록된 자동차 대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2021년 말에는 전기차 비중이 0.9%(약 23만대)였는데 그 사이에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0.9% → 1.8%).

지역별 전기차 등록 대수는 경기가 9만1,000대, 서울이 6만4,000대로서 가장 많게 나타났으나 전체 등록된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은 제주도가 5.1%로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제주도 전체 70만대 중 전기차 3만6,000대). 제주도에 이어 대구(2.2%), 대전(2.2%), 서울(2.0%)이 2% 이상의 비중을 보여 전국 평균인 1.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대수(누적)는 2022년 말 기준 약 19만4,000기이며 이중 급속 충전기는 2만1,000기(10.6%), 완속 충전기는 17만3,000기(89.4%)로 나타났다. 전체 충전기 중 완속 충전기의 비중은 2019년 83.5%, 2020년 84.7%, 2021년 85.9%, 2022년 89.4%로서 매년 갈수록 완속 충전기의 비중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급속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차충비)는 전국 평균이 18.9대로 나타났으며 보급률이 높은 지역은 울산(10.2대), 경북(10.8대) 등이며 보급률이 낮은 지역은 부산(33.8대), 인천(30.3대) 등이며 최대 3.3배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완속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는 전국 평균이 2.2대로 보급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1.3대), 경기(1.7대) 등이며 보급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도(8.1대), 전남(3.4대) 등으로 최대 6.2배의 차이를 보였다. 완속 충전기는 급속충전기에 비해 보급률(차충비)은 높았지만 지역별 보급률 편차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전기의 이용 행태는 급속과 완속이 큰 차이를 보였다. 급속은 전기차를 운행하다가 급한 충전이 필요할 때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활동 시간인 낮 시간대의 충전 비율이 높았지만 완속은 장시간 주차가 가능할 때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비활동 시간이자 충전요금이 저렴한 심야시간대의 충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기의 지역별 이용 행태에서 월평균 이용 횟수가 가장 높은 곳은 제주(16.4회)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부산(5.2회)이었다. 제주는 타 지역의 월평균 이용 횟수가 5~8회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여주는데 이는 제주 지역의 전체 충전기 중 급속충전기 비중이 전국 평균 대비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급속충전기 비중: 제주 30.6%, 전국 평균 10.6%)

충전기 이용 행태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한국전력 공공데이터 등을 가공한 자료로써 전기차 충전 정보 관련 스타트업 기업인 소프트베리가 데이터의 추출·가공 등을 수행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본 책자가 전기차 이용자, 충전사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력거래소는 정부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2030년 전기차 420만대 보급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에 관심 있는 일반 국민은 누구나 전력거래소 홈페이지 내 종합자료실을 통해 책자의 전문을 PDF 파일 또는 한글 파일(HWP)로 열람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9월 중에는 전력거래소 유튜브를 통해 책자 설명 동영상이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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