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헌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정헌 기자] 무탄소 전원으로 각광받는 수소 혼소 발전의 과도기적 단계로 LNG 복합발전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LNG 복합발전은 전력산업의 친환경성 강화를 위한 연료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석탄화력을 대체해 오는 2036년 전력설비 실효용량의 44.2%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무리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고는 하지만 발전 규모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CO₂ 배출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CO₂를 포집해 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기술 개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력연구원과 한전 산하 발전5개사(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는 울산발전본부 가스복합발전소에 습식아민 CO₂ 포집-압축액화 파일럿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이곳은 하루 10톤의 CO₂를 포집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며 순도 99.9%의 CO₂를 90%이상 효율로 포집할 수 있다. 온실가스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과 시운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연간 50만톤의 CO₂를 포집할 수 있는 설비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울산 파일럿플랜트에서 포집된 CO₂는 인근지역의 CO₂ 활용설비 등에 사용돼 탄소중립 기조에도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발전은 LNG와의 혼소율을 높여가며 실증을 이어가고 있으나 수소의 높은 발화점과 빠른 화염속도로 인해 100% 혼소율까지 이르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 혼소 발전 정착 전까지 저탄소 전력생산을 책임질 LNG 복합발전의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이번 CO₂ 포집 실증이 친환경 발전을 향한 포문을 열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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