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종한 국가
기술표준원/표
준코디네이터

[투데이에너지]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19일 ‘바이오경제 2.0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기존 의약품 중심의 ‘바이오 경제 1.0’을 넘어 바이오 신소재, 바이오에너지, 디지털 바이오 등 바이오 신산업의 본격 육성을 위한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특히 바이오에너지 분야는 친환경 바이오에너지를 상용화해 나갈 예정인다. 

이를 위해 우선 석유정제업자의 바이오제품 생산을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바이오에너지의 사용처 확대에 따른 품질의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한 국가 및 국제 표준개발 등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바이오에너지 원료 확보를 위해 국내외 현황조사 및 업계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차세대 바이오연료 기술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22.10.13)을 발표해 2030년까지 수송 및 산업용 바이오연료 상용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한 추진체계로 민관합동‘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은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시범보급 사업을 시작으로 해 2006년부터 본격 상용화 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2014년 시범보급 사업을 통해 보급이 시작돼 2019년 상용화됐다. 

이를 통한 산업적, 환경적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2021년 기준 12개 기업, 600여명의 고용인원과 전체 매출액 2조3,000여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폐식용유를 활용한 바이오디젤은 환경규제가 엄격한 유럽에까지 수출되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전까지 버려지거나 일부 비누로 재활용하던 폐식용유가 지금은 대부분 수거돼 친환경 바이오에너지로 알뜰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재활용하면 이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는 소양강댐 23개 분량에 해당되는 막대한 양의 물이 절약되는 것으로 폐식용유 1리터를 희석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 35만 리터를 계산하면 연평균 3,000억원에 이르는 처리비용이 매년 절감되는 셈이다.

이제는 이러한 국내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선박유 및 차세대 바이오디젤의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실증과 시범 보급 그리고 상용화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검증과 확인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바이오에너지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돼야 할 필수 요건이 있는데 바로 표준의 확립이다. 

시장에서 유통되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고 이를 확인 할 수 방법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표준의 역할이다. 

품질기준이 되는 용도별 표준이 나오고 각 항목별 시험방법의 표준도 필요하다. 

특히 항공유와 선박유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연료로 전 세계 동일한 표준을 활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오항공유과 바이오선박유도 글로벌화 된 표준의 확립과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올해부터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표준기반 조성과 표준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연료 보급 활성화를 위한 표준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수송용 바이오연료를 해운, 항공 분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차세대바이오연료 도입하기 위한 국가 및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해 글로벌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산학연관의 표준화 협의체인 ‘바이오연료표준화포럼’을 구성하여 활용할 계획이다. 

마침 7월20일 바이오연료 보급 활성화를 위한 표준기반 조성사업이 착수돼 바이오연료의 표준화 방안이 기획 중이다. 따라서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하고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시대에 표준의 확립을 통한 든든한 재생에너지 산업의 기틀이 마련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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