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LPG가 대체연료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석유중심의 에너지시장이 탈탄소를 위해 친환경 연료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LPG를 주목하는 이유는 난방 및 수송용 연료에 대한 국지적, 계절적 불투명성이 확대되기 때문인 듯하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은 안정적 전력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아나간 전쟁으로 PNG나 LNG가격 및 수급 불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또는 유·가스전에서 생산되는 LPG는 석유는 물론 타 연료에 비해 그나마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LNG수급 불안과 치솟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LPG물량이 열량 조절용으로 가스공사에 공급되면서 LPG수입사의 지난해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이유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옮겨붙게될지 여부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며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가오는 동절기를 앞두고 전세계가 에너지 비축에 만전을 기울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대체연료로 LPG를 주목하기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아거스미디어는 천연가스 공급 취약성을 대비해 LPG를 선택하고 있는 유럽의 산업체가 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독일의 한 위생용품 제조업체는 체코 소재 공장 3곳에서 LPG로 연료전환했고 폴란드 유리공장도 열원을 LPG로 전환한지 3개월 만에 설비 투자비용을 회수했다고 밝히고 있어 타연료대비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국내 산업체도 공정안전관리, 즉 PSM에 대한 규제에도 불구 LNG 중심의 설비를 LPG로 전환하거나 LNG와 LPG설비를 함께 갖추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재지변과 이상 기후가 세계 각국에서 빈발하는 이 때 전기와 도시가스 등 망 중심의 에너지 정책보다 분산 열원 시스템을 갖춰 변동성이 큰 에너지가격과 수급변화에 능동적이고 적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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