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투데이에너지 이정헌 기자] 한국서부발전(주)(사장 박형덕)이 중소기업 밀착형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협력사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서부발전의 대표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는 △판로확보를 위한 전 사업소 홍보설명회 △에너지효율 제고 △ESG 경영 지원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의 대외 영향력 강화와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협력 중소기업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서부발전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 사업소 홍보설명회는 판로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 대부분이 재참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2023 국제환경·에너지 산업전’에서 발전6사(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를 주무를 맡은 서부발전의 산업혁신운동·혁신파트너십·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제조 현장 혁신, 판로개척 노력 등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한국서부발전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대표적 강점으로는 CEO 현장경영을 통한 소통 강화를 들 수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올해에만 벌써 5차례 협력사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발굴과 상호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1월 대윤계기산업을 시작으로 2월 엠폴시스템, 3월 비와이인더스트리, 4월 한국씰마스타, 6월 한울을 방문해 5월 한달을 제외하고 매달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발전 데이터 활용 기업 발굴
서부발전은 지난달 ‘발전 데이터 활용 창업·벤처기업 지원사업’을 공모하고 중소기업의 신규 진입과 사업화 지원에 나섰다. 참여 대상은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며 예비창업자에게도 기회의 문을 열어뒀다. 

참여 기업은 지정 분야인 탄소중립, 스마트 운영, 안전 강화, 업무 디지털화와 자유 분야인 발전 분야 디지털 전환 또는 신규 비즈니스 개발 등 5개 분야를 선택해 ‘솔루션 개발’이나 ‘사업화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평가를 거쳐 1등을 차지한 1개사에게 3,000만원을, 2등 3개사와 3등 11개사에는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 총액은 2억원 규모로 편성됐다.서부발전은 자금 지원 외에도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서
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 내에 ‘데이터 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해 맞춤형 발전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 실증 지원 등이 포함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사업 구상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도록 사업화를 돕는 것이 목적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디지털 분야 창업·벤처기업들의 참신한 제안과 사업화 모델을 기대한다”며 “선도적인 데이터 개방과 기술 공유를 통해 우수 민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발전소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2020년 11월 발전사 최초로 경기 성남 판교에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를 열고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약 40만개의 발전 데이터를 개방해 기술연구와 신사업 모델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 사업소 순회 설명회, 판로개척 지원
중소기업 판로확보를 위한 동반 상생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서인천, 평택, 태안, 군산 등 발전본부 네 곳에서 44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제품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참여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제품(NEP), 신기술(NET) 인증을 보유한 우수 중소기업으로 각 사업소의 기계, 전기, 제어 관련 부서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다.

7월 한달간 순차적으로 구매상담회와 설명회를 열었으며 하루씩 진행하던 설명회를 예년보다 기간을 늘려 참여사에 편의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 중소기업 관계자는 “제품홍보 기회는 물론 우리가 국산화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데 도움을 받는 등 얻는 것이 많은 시간이었다”며 “이런 매칭이 지속해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우수 중소기업제품 홍보설명회 외에도 이에스지(ESG) 상생협력프로젝트, WP 산업혁신운동 등 협력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사 안전 컨설팅, 환경 개선 일조
서부발전은 협력사 안전 컨설팅 활동을 통해 현장 환경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박형덕 사장은 발전소 상주 협력사의 안전을 위한 현장 경영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찾아가는 CEO 안전컨설팅’ 행사가 있다. 박형덕 사장과 경영진이 평택발전본부와 태안발전본부, 서인천발전본부, 군산발전본부 등 네 곳을 차례로 찾아 21개 협력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무재해 협력사를 포상하는 것이다. 

찾아가는 CEO 안전컨설팅은 서부발전 경영진이 사업장에 상주하는 협력사를 방문해 안전관리 현황을 살피고 협력사의 실질적인 안전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무재해 협력사 포상, 2022년 협력사 현안 사항 조치 결과 공유, 2023년 안전관리 방향 토론, 현장 안전점검 순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들에게는 2억8,000만원(총액 기준)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안전컨설팅에서 도출된 현안 82건 가운데 71건을 해결했고 나머지 11건은 개선 조치 중이다. 

■무료기술나눔, 中企 개발역량 제고
서부발전은 지난 3월 ‘무료기술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가온플랜트와 영원바란스 등 중소‧중견기업 10개사에 회사가 보유한 미활용 특허 15건을 이전했다.

가온플랜트에는 가스터빈 회전날개를 분리하는 기구 관련 기술, 영원바란스에는 보일러 송풍기 구동장치의 고장을 진단하고 전원을 차단하는 기술 등이 각각 양도됐다. 이전된 기술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 역량을 높이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사업화에 활용된다.

무료기술나눔 사업은 공기업이나 공공연구기관의 미활용 기술을 중소기업으로 무상 이전해 제품 개발과 신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주관 사업이다. 올해 사업에는 서부발전을 포함한 6개 공공기관과 3개 공공연구소, 3개 대학이 참여했다.

서부발전은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민간-공공기관 협력 강화방안’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발전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했다.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서부발전은 협력사 ESG 경영진단 사업을 통해 총 31개 중 5개사의 개선 지원을 통해 ESG 1등급 향상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창업기업 20개사에 3억5,000만원의 육성 지원금을 투입해 매출증가 55억원, 투자유치 48억원의 결과를 이룩했다.

지난해 6월 말부터 6개월간 시행한 혁신파트너십 사업지원은 총 사업비 3억5,000만원이 투입돼 24개 KPI를 109% 달성했으며 전체 재무효과만 사업비의 2.5배에 달하는 8억9,000만원을 이뤄냈다. 

우수사례로 참여기업 1개사인 에코파워텍은 생산성 향상 유공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 테스트베드 제공 등 상생협력 강화를 통해 성과공유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공공기관 협업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해외 판로 지원으로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신규 고용 창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전부문에서는 서부발전의 안전관리 노하우를 활용한 중소기업 안전관리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향후 중소기업 지원사업 콘테스트 개최를 통해 협력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중소기업이 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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