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현안 중 저출산문제는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백가쟁명식 방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과 함께 심각한 문제가 바로 젊은기능 인력의 부족이다. 국내 모든 제조업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이지만 ‘왜?’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도 한채 싼값에 부려 먹을 수 있는 외국인으로 채우려는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땜질식 처방이자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올 상반기 LNG 운반선과 LNG추진선 등 고부가 친환경 선박분야에서 수주 대박을 터뜨린 국내 조선업으로 시야를 좁혀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고 정부와 기업의 대처방식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주문은 밀렸는데 배를 만들 사람이 없다. 

같은 일을 하고 같은 회사의 작업복을 입고 일하고 있지만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또는 블루칼라라는 이유로 저임금과 복지에서 차별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새롭게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은 몇 년을 놀더라도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는 회사를 찾게 되고 그러는 사이 회사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이나 정부는 정말 이러한 문제점을 모르는 것일까? 그렇다기 보다는 알지만 모른 척 외면하고 부족한 사람은 낮은임금을 줘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로 채우려면 된다는 근시안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엊그제 정부가 내놓은 조선업 저숙련 인력의 비자 발급을 제도화함으로써 조선업의 인력부족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생색을 내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몇 년이지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임금을 현실화해달라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그때는 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심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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