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헌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정헌 기자] 국내 전력산업계의 대표 기술기준인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이 글로벌 표준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KEPIC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전기협회는 1995년 6월 정부로부터 KEPIC 전담기구로 인정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처음으로 KEPIC 1995년판을 발행한 이래 현재까지 5년 주기로 판(Edition)을 발행하고 있다. 

전기협회는 KEPIC이 독자 개발한 표준이 많아질수록 국제표준에 반영되는 건수가 늘어날수록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SMR이나 환경 분야 등 틈새를 적극 공략해 ASME·IEEE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변훈석 KEPIC 운영처 처장은 7일 ‘2023 KEPIC-Week’ 기자간담회에서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화 리더, KEPIC’이라는 중·장기 슬로건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며 “우리 산업계의 신뢰와 세계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표준으로 성장하는 게 KEPIC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전기협회는 기존의 원자력·화력발전소, 송·변·배전설비 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KEPIC 코드를 신설하며 공적표준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KEPIC은 특히 원전의 경우 한울 5·6호기(OPR1000) 건설 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신규 건설되는 모든 원전(APR1000, APR1400)에 전면 적용되고 있다. 2009년 수주한 국내 최초의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에도 적용되면서 국제화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전기협회는 △표준화 경쟁력 강화 △신산업·신기술 표준개발 확대 △국제화 추진 △미래지향적 서비스 제공 △수출지원 협력 확대 등 5대 전략 방향이 담긴 ‘KEPIC 2030 중장기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표준화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미래비전 실행으로 KEPIC의 저변 또한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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