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우)과 주세돈 포스코기술연구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우)과 주세돈 포스코기술연구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과 포스코기술연구원(원장 주세돈)은 19일 포스코기술연구원(포항)에서 바이오매스 활용과 온실가스 저감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동차, 조선, 기계, 방위 등 대부분 산업에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 산업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8억톤의(2020년 기준) 철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배출량의 약 7%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올해 발표된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산업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현재보다 11% 이상 감축돼야 한다. 이에 철강 산업의 대표 기업들은 ‘저탄소’, ‘친환경’으로의 근본적 변화를 모색하며 협력을 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매스 원료 선정 및 고품위화 △바이오매스의 제철 공정 적용 기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 기술 정보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포스코를 포함한 철강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고로-전로 공정에서 사용하는 석탄이 주원인으로 바이오카본으로 석탄을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에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고로 공정,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의 공정의 연료로 바이오카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에너지연은 고품질 바이오카본 생산을 위한 COMB 반응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킬른(회전 원통 방식) 대비 크게 줄어든 열풍 유량으로 원료와의 접촉을 최적화해 바이오카본 생산 효율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으며 현재 5톤/일 규모의 실증 장치도 운영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양 기관은 향후 바이오카본의 제조와 철강 공정 적용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은 “2023년에 발표된 정부의 철강 부문 감축 방안은 화석연료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철강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으로 2050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밝혔다.

주세돈 포스코기술연구원 원장은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은 포스코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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