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 FLNG 개념도
Defin FLNG 개념도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영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회사인 센트리카(Centrica)는 미국 기업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과 2027년부터 액화천연 가스(LNG)를 구매하기 위해 8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영국의 에너지 안전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센트리카와 델핀 미드스트림은 미국 루이지애나 앞 바다에 위치한 델핀 딥워터 항구에서 1MTPA(million tonnes per annum) 규모의 LNG를 인터콤 FOB 기준으로 장기적인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델핀 딥워터 항구에서의 운영과 첫 번째 LNG 생산은 2027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 계약에 따라 센트리카는 연간 약 14회의 LNG(LNG선 1척 운송기준)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영국 가정의 5%가 1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22년 8월 잠재적인 LNG 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의 이 계약은 센트리카가 에퀴노르(Equinor)와 2024년까지 체결한 3년간의 공급 계약과 지난해 10월 영국 회사 Rough의 가스 저장 시설을 가동 재개한 뒤 이어졌다.

재가동된 가스 저장 시설은 영국의 총 가스 저장 용량의 절반을 제공하며, 겨울철 동안 영국 가정의 10%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500억 feet² 이상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센트리카는 덧붙였다.

영국은 지하 가스 저장 용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영국으로 수입되는 LNG의 일부가 벨기에와 영국 사이의 인터커넥터를 통해 유럽 대륙으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센트리카 그룹 최고 경영자인 크리스 오셰아(Cris O'Shea)는 “천연가스는 영국이 탄소 중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필수적인 연료이며, 이와 같은 국제적인 협정은 영국의 에너지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 간의 무역과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는 이 계약은 Rough의 가스 저장 시설 가동 재개와 에퀴노르와의 중요한 가스 공급 계약과 함께, 센트리카가 영국의 에너지 공급을 미래에 대비하고 에너지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큰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계약 체결 이후, 델핀 미드스트림의 최고 경영자인 더들리 포스턴(Dudley Poston)은 “장기적이고 확장 가능한 LNG 공급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델핀의 첫 번째 FLNG(Floating LNG)선박의 공급물량이 판매됐으며, 우리는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최종 투자 결정으로 진행해 영국과 같은 국가의 에너지 안전성을 강화하고,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LNG로 가격을 낮추는 데 좋은 파트너가 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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