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대형 수평 화재시허 중인 KTC직원.
케이블 대형 수평 화재시허 중인 KTC직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원장 안성일, 이하 KTC)은 우리 제조기업의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산업의 디지털· 그린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쟁력 있는 시험인증기관’을 비전으로 삼고 13대 전략 분야를 선정해 추진 로드맵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 전환 부문에서 KTC는 특히 전기차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전기자동차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전문적인 시험평가와 해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보급 정책 확산에 따라 충전 인프라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며 몇 년 전까지 최소한의 기능과 안전만 요구되던 전기차 충전기는 통신 적합성, 내구성, 정보보안 등 사용자의 편의와 정보보호까지 까다롭고 복잡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시험·인증 인프라를 초기에 갖추고 국제 표준단체(IEC, OIML, CharIN 등)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대자동차그룹(HMG)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올해 6월부터 ‘KTC- HMG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제도(EV-Q 인증)를 도입해 전기차 충전기의 안전성, 신뢰성, 보안성 등에 대해 객관적 품질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KTC는 전기차 충전기 국제공인시험 기관(IECEE CBTL)이자 UL Solutions의 안전 및 효율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시험기관이다. 올해 유럽VDE, TUV Rheinland, Eurofins, TUV SUD, 일본 JET, COSMOS, UL Japan, 인도네시아 PLN 등과 전기차 충전기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리 기업이 KTC를 통해 국내에서 해외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배터리, 소재, 충전기, 모터부터 전자장비,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 관련 신사업 분야가 융·복합화되고 있다.

이에 KTC는 기계, 전기·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분야를 다루는 시험 역량을 활용해 전기차에 특화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나아가 수소차, 드론, 로봇, UAM(도심 항공 이동 수단) 분야로도 연계해 시험·인증 역량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전장 전자파(EMC) 제조사 시험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KTC는 전장 시험기 관 지정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을 앞두고 시험·인증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전장 분야 관련 기업들의 기술향상 및 품질관리를 지원하고자 한다.

특히 배터리 분야에서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시험 인프라를 통해 배터리 사용중 발생 가능한 과충전, 단락, 충돌 등에 따른 화재나 폭발에 대한 안전성을 시험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EV)와 퍼스널 모빌리티(PM, 개인형 이동수단)의 셀, 모듈, 팩 단위 배터리의 성능 평가와 전기·기계·화재 안전성 시험평가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의 그린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바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직류(DC)를 교류(AC)로 변환하지 않고 직접 활용하면 전력 변환으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전력 효율과 산업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 기자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험·인증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KTC는 전남 곡성에 아시아 최대 3,600V 고압 직류기기 시험 설비와 500kV급 초고압 직류 송전(HVDC) 케이블 시험장을 갖춘 전력기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해외기관에 의존하던 국내 중전기기 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로 직류산업 육성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대전력 시험 분야에서는 해외 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하고 있으며 북미인증을 대표하는 UL 전선분야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초고압 케이블의 해외인증을 국내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시험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화재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ESS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를 오는 9월15일 강원 삼척에서 개소했다.

KTC는 검증센터를 통해 한국형 ESS 시스템 화재 안전 시험·인증체계를 구축해 화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모의시험 분석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향후 국제 공인시험기관(KOLAS, IECEE-CBTL 등) 자격 획득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ESS 수출 확대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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