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kg당 180원 안팎 수준의 큰 인상요인에도 정부의 물가안정과 택시 등 주요 LPG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고려해 10월 국내 LPG가격이 80원 수준 인상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동안 국내LPG가격은 지난 5월 동결된 후 6월 kg당 50원, 7월 105원, 8월에는 65원 등이 인하되며 3개월 연속 됐지만 OPEC+의 감산과 미국의 휘발유 재고부족 등의 현상에 국제LPG가격은 물론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큰 폭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하지만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는 유류세 인하 연장 등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하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며 9월 절반 수준인 50원을 인상한 후 10월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시킨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인상에 대한 국민 불만을 최소화하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한 전기와 도시가스요금 인상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인상요인이 적지 않은 LPG가격만 일부 반영하는 상황이 연출돼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만 취약하게 만들게 된다는 불만을 유발시키게 됐다.
즉 전기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은 정부의 정책적 고려 내지 지원에 해당 요금이 오로지 않지만 민간 자율에 맡겨진 LPG만 가격을 올리게 되는 환경은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에너지산업간 불균형 내지 역차별을 정부가 앞장서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없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도 SK가스(대표 윤병석)는 10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8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과 9월 두잘간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167.5달러 오른데 이어 10월에도 52.5달러 인상되면서 발생한 18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절반 수준에 못미치는 요인을 인상키로 한 갓으로 보인다.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LPG가격도 유가 상승과 난방용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11월에도 kg당 70원 내외의 인상요인이 잠재돼 있어 추가 LPG가격요인에 향후 LPG,가격은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SK가스가 인상요인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인 kg당 80원의 인상 결정을 내림에 따라 SK가스와 거래하는 충전소, 산업체 등 주요 거래처에서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kg당 1,104.81원에서 1,184.81원으로,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산업체에 공급되는 프로판 가격은 1,111.41원에서 1,191.41원으로 9월 50원 인상된데 이어 10월 80원 추가 인상된 가격으로 조정하게 됐다.
또한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하는 부탄 가격은 kg당 1,371.68원이던 것이 1,451.69으로 80원 인상 조정된 가격을 적용받게 됐다.
kg당 170~180원 안팎의 인상요인에도 SK가스가 10월 LPG가격을 이에 못미치는 80원을 인상함에 따라 E1은 물론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통상 LPG가격은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으로 하향 수렴되는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산업체를 비롯한 주요 LPG수요처가 높은 LPG가격에 대해 원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거나 거래처 변경 등에 따른 물량과 영업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인선 LPG현장에서발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