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수소전문기업 범한퓨얼셀이 연료전지 MEA(막전극접합체) 제조사 범한머티리얼즈를 설립하면서 연료전지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범한퓨얼셀(대표 정영식)은 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범한머티리얼즈의 보통주식 990만주(70.1%)를 49억5,000만원에 현금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범한머티리얼즈는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 제조·개발 등을 위해 오는 5일 설립 예정된 법인이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원가 비중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범한퓨얼셀은 이번 출자를 시작으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 국산·내재화에 성공해 부품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범한퓨얼셀은 MEA, 금속분리판, 압축판, 절연판 등 연료전지 스택(Stack) 제작을 위한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거나 외부 조달하고 있다.
잠수함용 연료전지 MEA의 경우 현재 외국 전문 제조업체로부터 조달받고 있는데 금번 설립되는 범한머티리얼즈를 통해 방산물자의 완전한 기술 자립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 국산화율 100% 달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한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 인프라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향후 수요량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조 역량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의 원가절감과 성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범한머티리얼즈는 잠수함용 MEA는 물론 향후 건물용이나 모빌리티용 등 다양한 수소연료전지와 더불어 수전해 설비에 활용할 수 있는 MEA와 이차전지 소재 또한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정책에 힘입어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연료전지 부품의 제조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업체는 세계적으로 한정돼 있다.
수소연료전지 제조사들은 제품 수익성 확보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