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최근 7년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대한 해킹 시도가 약 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경북포항시남구울릉군)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한수원에 대한 해킹 시도는 389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04건, 2018년 62건, 2019년 31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0년 43건을 기점으로 2021년 61건, 2022년 63건, 2023년 9월 기준 25건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해킹 유형별로는 홈페이지 공격이 142건(36.5%)로 가장 많았고 악성코드 공격(132건·33.9%), 비정상 사용(71건·18.2%), 기타(23건·5.9%), 서비스 거부 공격(21건·5.3%) 순이었다.

다만 비정상 사용의 경우 지난해 30건을 기록해 다른 유형의 해킹 시도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해킹원점)별로는 국내가 117건(30.0%)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아시아(76건·19.5%), 유럽(74건·19.0%), 미국(61건·15.6%), 중국(50건·12.8%)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가별 현황 경우 공격 시도자의 마지막 IP 주소를 근거한 것으로 IP주소는 위장이 가능해 이를 바탕으로 해당 국가에서 공격을 시도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한수원은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다고 하나 사이버 공격은 조직적이고 고도화디고 있다”며 “특히 2014년 한수원 원전 도면을 유출한 북한의 해킹 조직이 최근 한미연합연습 파견 직원을 상대로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어 더 강력한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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