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 10월9일 추이.
국제원유가 10월9일 추이.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9일 국제 유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가 10월7일 새벽 이스라엘에 로켓 5,000발을 발사했다. 또 무장 대원을 이스라엘 내부로 침투시키는 등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상황이다. 그로 인해 이란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UN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이 하마스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이슬람 지하드 등에 자금 및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이란의 석유 생산 증대를 묵인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란에 대한 석유 제재가 더욱 강화돼 원유 공급이 축소될 우려가 커졌다.

제재를 강화할 경우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어 해상 운송의 리스크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우디 측은 협상의 일환으로 내년에 원유 생산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백악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무력 충돌로 인해 협상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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