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들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매각’을 내세웠지만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는 재무구조 개선 이행 보고서를 통해 2022∼2023년 약 1조86억원의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합계 목표 달성액은 약 229억원으로 달성 비율은 2.3%였다. 달성 실적 중 대부분은 한국남동발전 한 곳이 지난해 매각한 지분(226억원)이다.

한국남동발전 1,496억원, 한국남부발전 1,715억원, 한국동서발전 1,496억원, 한국서부발전 3,275억원, 한국중부발전 1,875억원 등 올해 지분 매각 목표가 집중적으로 배정됐다.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한수원을 뺀 5개사의 지분 매각 실적은 전무했다. 한수원의 지분 매각 실적도 500만원에 불과하다.

앞서 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는 지난해 모기업인 한전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1조3,000여억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 목표를 제시했다.

한전의 경우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 매각을 포함해 2022∼2027년 5,689억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 목표를 제시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까지 3885억원의 지분 매각을 해 목표 달성률이 68%였다.

박 의원은 “부채가 빠르게 증가함에도 혁신 계획 중 가장 비중이 큰 자산 효율화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며 “산자와 한전은 자회사의 보고만 받지 말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직접 챙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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