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의 폐배터리 처리 시설.
테스의 폐배터리 처리 시설.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이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프랑스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럽, 북미, 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는 16일 폐배터리 누적 처리 물량이 6,000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서 나온 리튬 배터리 처리량을 분석한 결과로 세계 23개국 46곳의 거점에서 리사이클링 경험을 쌓으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스는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 회수율은 약 92%, 회수한 희소금속 순도는 9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자회사 테스는 소형 배터리 처리 경험에 더해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역량도 지속 내재화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배터리 요충지에 물류 거점과 기술력을 갖춘 만큼 2050년 600조원대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스는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프랑스 그르노블 등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거대 항구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중국 배터리 산업 주요 거점으로 꼽히는 옌청 지역에 구축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시설 준공 또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 성장이 예고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희소금속 추출 등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전자·전기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경험을 토대로 23개국에서 물류·유통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폐기물의 국가간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의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한데 테스는 30여개 바젤 퍼밋(Basel Permit)을 보유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자회사 테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와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 역내 거점을 마련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과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대응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완성을 통해 자원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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