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거 뱅크 해상풍력 발전 단지.
도거 뱅크 해상풍력 발전 단지.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영국 북해 도거 뱅크(Dogger Bank) 해상풍력 단지에서 첫 전력을 생산했다고 현지 시각 10일 밝혔다.

생산한 전기는 국가 전력 계통에 연계돼 영국의 가정과 기업에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도거 뱅크는 발전설비 용량 3.6GW에 이르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다. 세 구역으로 나눠 개발 중이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완공 시 연간 600만 영국 가정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발전단지에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 속도를 높일 미래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먼저 GE 할라이드 엑스(GE Haliade-X)의 13MW, 14MW급 풍력터빈이 설치돼 있다. 107m에 이르는 블레이드가 한 바퀴 돌면 영국 가구 당 평균 전력사용량의 이틀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 해상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전소도 들어서 있다. 영국 풍력발전단지에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풍력터빈 설치 작업에서는 해상풍력 승강식 설치선인 볼테르를 사용했으며 볼테르호는 인양 용량 3,200톤 규모의 초저공해 선박이라고 전했다.

에퀴노르는 현재 우리나라 울산과 제주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울산 앞바다에는 750MW 규모 반딧불이 프로젝트, 추자도 인근에서는 각 1.5GW 규모의 후풍과 추진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도거 뱅크 책임 운영사로서 35년 동안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운영, 유지보수, 최적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 타인(Tyne)항 인근에 운영관리(O&M) 기지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는 “도거 뱅크는 탄소중립 시대 해상 풍력 발전의 높은 잠재력을 실증한 사례”라며 “도거 뱅크에서 쌓은 경험을 한국에 적용해 지역사회와 협력사들과 함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