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에서 한국에너지학회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에서 한국에너지학회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발 맞춰 에너지 정책 및 연구개발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에너지학회(회장 이관영)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전국 400여명의 환경·에너지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추계학술발표회는 최근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속가능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탄소중립 등 다양한 에너지분야의 정책 및 연구개발 결과가 공유됐다. 

또한 △특별세션 △포스터발표 △분과별 구두발표 △기조강연 △우수논문시상식 △정기총회 등 프로그램이 알차게 준비됐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융합, 원자력, 자원개발순환 등 주제로 구두발표 98편, 포스터발표 242편 총 340편의 논문이 발표돼 이목을 끌었다.  

이관영 에너지학회 회장이  ‘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관영 에너지학회 회장이 ‘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관영 에너지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스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석유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고 있다”면서 “에너지는 주변의 환경에 의해 너무 큰 영향을 받는 문제이고 특히 우리는 에너지안보가 취약한 실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에너지학회는 어느 특정된 에너지분야의 학회가 아니라 전반적인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체가 의견을 모아서 현안들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학회로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계학술발표회 9개 특별세션으로는 △지질자원연구원 ‘Recovery of Rare Earth Elements from Coal and Coal by-products through Carbon Mineralization Technology’ △KIST ‘차세대 그린 수소에너지 생산 및 활용 기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정책’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에너지실Ⅰ’ △고려대학교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영남대학교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기술 동향 및 산업 전망’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초경량 다중접합 박막태양전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에너지실Ⅱ’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및 청정 생산 기술 연구 발표회’가 준비됐다. 

특히 ‘에너지기술 영어논문 작성법’을 주제로 하는 튜토리얼 프로그램이 새로 마련됐다. 남기석 전북대학교 교수는 에너지기술 영어논문작성법 강의에서 에너지기술 연구자가 왜 영어로 논문을 써야 하는지, 논문의 구성은 어떻게 돼 있는지, 각 구성요소에는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탄소중립의 시대, 전력 그리드의 변화’ 기조강연을 통해  △전력산업 구조의 변화 △우리나라 전력망 특징 △전력망 기술의 변화 △향후 육지계통의 문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문승일 교수는 “우리나라 전력망은 섬과 같이 고립돼 외부 전력으로부터 비상시 도움 받을 수 없고 높은 밀집도를 갖고 있는 전력망으로 하나의 지점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파급은 매우 크고 대규모 정전 발생시 전력망 회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생산부터 분배, 소비까지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력망 정책이 필요하고 특히 에너지를 안보, 자립, 산업 국제 경쟁력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너지학회 ‘제130차 이사회’가 19일 개최됐다. 이사회에서는 △2023년도 제3차(129차) 이사회 회의록 보고 △2023년 정기총회 의안 보고 △추계학술발표회 개최현황 보고 △편집현황 보고와 함께 △2023년도 춘계학술발표회 우수논문상 선정 △대한민국 환경·에너지대상 학술상 선정 △2024년도 제28대 신규임원 선임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안지환 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화사업단 단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돼 정관 제11조에 따라 내년부터 차기 회장으로 학회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안지환 단장은 “차기 회장으로 임명해 주셔서 너무 감격스럽다”면서 “에너지학회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도록 혁신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 우수논문시상식을 진행하고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 우수논문시상식을 진행하고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서 환경·에너지분야 학술적 가치를 높인 회원에게 주어지는 우수논문시상식이 진행됐다. 서강대학교 소속 성문숙, 이종석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미래개발원 장원석 연구팀이 기체분리막의 효율향상을 높이고 분리막 선택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에 탁월한 결과를 개발한 것으로 인정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 Lai QuangTuan,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고도영,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소속 김민수, 전북대학교 김애란 등 22명이 수상했다. 

한편 한국에너지학회는 매년 추계와 춘계 두 차례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바 환경·에너지분야의 학술 발전 뿐 아니라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 개막식이 19일 부산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2023년도 추계학술발표회’ 개막식이 19일 부산 백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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