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호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우)과 Zeinulkabden Tabigat 아스타나 수 아나시 CEO(좌)가 협약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안정호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우)과 Zeinulkabden Tabigat 아스타나 수 아나시 CEO(좌)가 협약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카자흐스탄 공공 상·하수도시설에 우리 기업의 우수 제품을 선보인다. 중앙아시아 물 산업 시장 진출의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국내 물 기업과 함께 카자흐스탄 수처리시설 성능 개선을 통한 K-테스트베드 해외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K-테스트베드는 대한민국 전 산업분야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에 공공 인프라를 개방해 기업이 보유한 혁신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우수 제품의 판로 개척을 돕는 기획재정부 주관 국가 정책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2021년 7월부터 K-테스트베드 운영기관으로서 64개 기관을 이끌며 사업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외교부,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이 카자흐 현지에서 진행한 ‘한-카자흐 물산업 협력사절단’ 활동을 계기로 추진됐다. 수자원공사가 주도하고 환경부, 외교부,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의 협조를 받고 있다.

주요 내용은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시의 수처리시설인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에 국내 기업 3개사의 제품을 설치해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6일(현지시각) 아스타나시 상하수도 설비를 운영하는 국영기업 ‘아스타나 수 아나시’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협력회의를 진행하면서 국내 물 기업 제품을 현지 적용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양국 물분야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기술 실증교류를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혁신기술 개발지원을 넓힐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같은 신규 시장 진출의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호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양국 기관간 협력과 성능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물산업 신성장 개척을 통해 국내 물 산업 수출을 확대하고 정부 녹색산업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물 산업 녹색수출 중 유량계 등 제품 제조업분야 수출은 약 88.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국가와의 테스트베드 실증교류사업은 물분야 녹색수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민생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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