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9일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에 따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연준 의장의 추가 긴축 가능 발언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중국 물가 하락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8일 Brent 기준 국제유가는 9월27일 기록한 고점 $96.55/b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고 최근 이틀 동안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약화와 경제활동 둔화 예상 등으로 6.6% 하락했다.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낮출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필요 시 통화정책의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국채(10년물) 금리도 파월 의장의 발언과 신규 발행한 국채(30년물)에 대한 수요 부진 등으로 전일 대비 0.12%p 상승했다.
한편 중국의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되며 경제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0.2%, 전월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전년동기 대비 –0.1%, 전월 대비 0%보다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석유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며 최근 유가 하락은 금융자본의 움직임에 의한 것"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