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선급(RINA) 시모네 만카 아시아 대표(좌) K-조선 이철호 기술연구소장(우)이 인증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K-조선 제공.
리나 선급(RINA) 시모네 만카 아시아 대표(좌) 케이조선 이철호 기술연구소장(우)이 인증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케이조선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케이조선이 이탈리아선급(RINA)으로부터 수소와 천연가스 혼소 추진 엔진을 배치한 Energy Efficient MR Tanker(수소 혼소 추진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개념설계에 대한 인증(AIP:Approval In Principle)을 10일 획득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K-조선은 천연가스를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분리해 수소는 혼합 연료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연료 전지에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는 저장과 후처리 해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켜 온실가스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를 위해 중형 석유화학 제품운반서의 설계 기술력과,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 연료로 사용하는 Energy Efficient MR Tanker의 첫번째 단계인 수소 혼소 4행정 엔진 배치 개념 설계에 대한 인증을 완료해. 향후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진행된 인증식에는 케이조선 이철호 기술연구소장과 리나 선급(RINA) 시모네 만카 아시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케이조선은 “최근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증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선박의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개발 등 기술 혁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케이조선은 실제로 대체연료추진선 부문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거듭 키우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선급(KR), 선보공업, 동성화인텍과 1만2,000-CBM급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설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해양 엔지니어링 업체인 에스엔시스(S&SYS), KR과 개발한 메탄올 추진식 MR급 탱커 설계에 대해 KR의 기본승인(AiP)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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