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부곡용연지구에서 개최된 SK지오센트릭의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기공식에 참석했다.

한 총리의 이번 방문은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임을 부각하고 대표적 순환자원인 폐플라스틱 재활용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함이다.

ARC는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의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열분해 및 후처리, 해중합, 초임계 용매 추출)을 집약한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로  총투자비 약 1.8조원 규모이며 연간 약 32만톤의 폐플라스틱이 처리될 전망이다. 

한 총리는 기공식 축사에서 “순환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이며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며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탈플라스틱 사회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는 R&D와 산업 육성을 지원하여 플라스틱이 화학산업의 원료로 재활용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는 기업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 밝혔다. 

기공식 후에는 환경부, 산업부, 울산시, 한국환경연구원, 그리고 SK지오센트릭을 비롯한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관련 기업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정부‧지자체의 정책지원 현황과 업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기업 간담회에서 SK지오센트릭, LG화학, 롯데케미칼(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주)한화, (주)에코비트, (주)삼양패키징 등 관련기업들 대부분이 폐플라스틱 원료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그 수단으로서 수거‧선별체계의 개선 및 고도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 밖에도 설비투자에 대한 정부 예산‧융자 지원 및 투자세액공제 연장, 전주기 평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 산정 및 인증 기준 마련, 폐플라스틱 재활용 신기술‧신사업 관련 규제 완화와 인허가 간소화, 영세업체에서 선별 후 잔재물로부터 폐플라스틱 추가 선별시 보조금 지급 등을 건의했다. 

이에 환경부와 산업부는 선별시설을 고도화하고 R&D를 적극 지원하며 폐플라스틱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관계부처-산업계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등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수단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와 규제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앞으로 플라스틱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화학적 재활용의 비중을 계속해서 높여가야 할 것”이라며“오늘 제기된 여러 의견을 토대로 탈플라스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폐플라스틱 활용이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핵심 수단으로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기업‧연구기관들의 노력과 선도적 실천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