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전남 여수지역 암모니아·수소사업 공동 개발을 위해 한양과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가 손을 잡았다. 청정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양은 에어프로덕츠와 전남 여수지역 여천배후부지 등에 청정 암모니아·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서울 송파구 한양타워에서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암모니아 터미널 개발과 청정 암모니아 공급,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분해) 설비 개발 등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사의 주요 역량을 집중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양은 동북아 중심에 위치한 관문 항만으로 최적 입지를 갖춘 부지를 제공한다. 건설·에너지 기업으로서 쌓아온 플랜트 운영 역량을 토대로 터미널 등을 개발한다.
에어프로덕츠는 암모니아·수소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산업가스 전문기업으로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상업운전, 해외수출을 앞두고 있다.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의 추진 경험을 토대로 청정 암모니아(국내 수소 탄소배출량 기준)를 적기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남해안 일대는 다양한 수요가 밀집된 지역으로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를 공급하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연간 100만톤 이상의 발전·산업용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지역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액화점이 영하 33℃로 영하 253℃에 이르는 수소보다 높다. 상대적으로 운반과 저장이 쉬워 최근 청정연료이자 수소운반체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에서도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 사업 개발이 활발한 상황으로 국내에서는 내년도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 개설을 앞두고 있다.
한양은 전남 여수 묘도에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열병합발전소, 수소·암모니아터미널 등으로 구성된 ‘에코 에너지 허브’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과 크래킹 기술을 확보해 계획 중인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암모니아·수소터미널 기반 마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무탄소 연료를 공급하는 암모니아 터미널 사업도 구체화해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청정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구축의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