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HD한국조선해양 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HD한국조선해양 제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에탄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향후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8,000㎥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3억4,000만달러(한화 4,444억원) 규모다.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로 유지한 상태로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LNG운반선과 같이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전문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척당 선가는 1억7,000만달러로 대형 에탄운반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1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하며 가스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포함해 가스운반선 수주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며 “다수의 건조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수소 등 차세대 가스운반선 시장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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