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1980년대까지만 해도 겨울철만 되면 연탄가스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았다. 

매일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으니 언젠가부터 사망자에 대한 슬픔 감정이 사라지며 무감각해지기 시작했다.

스탈린이 “한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라고 말한 것처럼 연탄가스 사고의 사망자 수는 통계처럼 다가왔다.

겨울철 서민들의 난방 연료였던 연탄이 가스보일러로 대체된 지가 오래됐지만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지금도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취약계층 역시 많다. 그 때문에 석탄공사와 가스안전공사가 ‘일산화탄소 경보기 지원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와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럼에도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은 통계가 아닌 비극이기에 사망자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고 대비해야 한다.

펜션 등 숙박업 사업자는 의무 사항인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배기통 연결부가 이탈했거나 찌그러지지 않았는지 막힌 곳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요즘은 겨울철에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텐트 안에서도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큰 만큼 가스 기기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텐트 안에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환경은 죽고 사는 문제’라는 말이 있다.

‘별일 없겠지? 뭐, 무슨 일 있겠어? 괜찮을 거야’ 그렇듯 점검을 게을리 하고 무관심하면 가스보일러나 연탄보일러 역시 죽고 사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머릿속에 각인시켜야 된다.

겨울철에는 특히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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