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 신창호 부산시 실장, 소유섭 SK E&S 부사장, 박희준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SK E&S 제공
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 신창호 부산시 실장, 소유섭 SK E&S 부사장, 박희준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SK E&S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SK E&S가 부산지역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액화수소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지역 내 LNG 관련 기업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21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3 국제수소에너지컨펙스’에서 부산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액화수소분야 핵심기자재 및 시스템 국산화 달성과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액화수소 관련 핵심 기술과 기자재 시장은 해외업체가 선점하고 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에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 기업의 기술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SK E&S는 최대 연 3만톤을 생산하는 액화수소 플랜트를 인천에 건설하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하고 액화수소 탱크 등 관련 핵심 기술경험을 축적해 왔다.

SK E&S는 그간의 노하우를 기업과 공유해 핵심 기술 국산화를 돕고 향후 부산지역에 들어설 액화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에는 LNG저장시설과 LNG탱크 등을 제작하는 강소기업이 다수 있다. 이들 기업이 액화수소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경우 매출증대와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액화수소분야 기술개발 기업에 관련 정책과 협력과제 발굴 등을 지원하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역 특화산업 연구개발·인프라를 도울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역 기업의 기술신뢰도 검증을 위한 인증·표준화를 맡고 있다.

SK E&S 소유섭 부사장은 “미래 에너지원 수소와 관련된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소 인프라 국산화를 추진하겠다”며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부산시는 2021년 부산수소동맹 출범 이후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지역이 액화수소 부품산업을 이끄는 주요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 소유섭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부사장), 이영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 본부장, 박희준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장이 참석했다.

2023 국제수소에너지컨펙스는 국내외 수소기업과 유관단체가 참여하는 국제회의로 11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수소경제를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전시·세미나를 진행했다.

한편 SK E&S는 지난해 부산시와 함께 2025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도입하는 내용의 민관 협력 ‘친환경 수소첨단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부산시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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