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경기 용인시가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을 시작한다. 향후 인근 반도체기업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소산업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수소에너지 자족 소도시 ‘경기도형 미니 수소도시’ 1호로 용인특례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미니 수소도시 조성은 경기도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기도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수소융합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것이다. 수소 생산·유통·활용에 이르는 전 분야의 기반 시설을 지원하되 기초지자체가 자체 특성을 반영해 사업을 계획하고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8월31일부터 공개모집을 시작한 뒤 심사를 거쳐 용인시에 3년간 도비 50억원, 시비 50억원 총 100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용인시가 신청한 사업 대상지는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 일원 약 3,300㎡ 부지다.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서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일 500kg(연간 182톤)의 수소를 바이오가스에서 생산하고 890kW급 수소 혼소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은 2026년 가동 예정인 ‘용인 에코타운 조성부지’와 가까울 뿐 아니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도 있어 안정적 수소 수요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인 에코타운에는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과 슬러지 자원화시설이 구축된다.
용인시는 미니 수소도시를 시작으로 향후 상용 수소충전소 확보, 수소생산시설 용량 증설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물류터미널 △플랫폼시티 등 인근 지역 수소차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통근버스와 물류트럭을 수소차량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아울러 수소 공급가를 인하해 수소차를 이용하는 시민이 혜택을 누리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친환경모빌리티 전환과 분산에너지법 제정 등에 따라 수소 기반 구축 사업은 필수요소로 용인시는 주변 지역의 높은 수소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초 미니 수소도시 2호와 3호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